[지금 세계는] 미 CIA, 물고문에 성고문까지…파장 일파만파

입력 2014.12.10 (21:38) 수정 2014.12.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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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물고문에 잠 안재우기 심지어 성고문까지..

미국 CIA가 테러 용의자들에게 자행했다는 잔혹한 고문의 실태가 공개됐는데요.

파장이 일파만파입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폭로한 5백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미 중앙정보국 CIA의 잔혹한 고문실태가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특정 테러 용의자에게 80여 차례의 물 고문을 가하는가 하면,​​​ ​​러시안 룰렛을 이용한 살해 협박에다, ​​​​ '11일간 관속 감금' 관 속에 11일간 가두기까지 했습니다.

일부 성 고문이 있었는가 하면, 사슬에 감겨 고문을 당하던 용의자는 하룻만에 숨졌습니다.

알 카에다 대원 119명에게 자행된 이같은 고문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부터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까지 8년 동안 이뤄졌습니다.

이같은 심문에도 불구하고 결정적 정보는 얻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다이앤 파인스타인(미 상원 정보위원장) : "CIA가 행정부와 의회에 보고한 내용을 뛰어넘는 훨씬 잔혹한 심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CIA의 고문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고,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오바마(대통령) : "내가 취임하자 마자 고문을 금지시킨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 보고서가 공개되자 전현직 CIA 국장들이 항변에 나서고, 공화당이 국가안보에 해를 줬다며 반발하는 등, 정치적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

유엔이 국제 인권법 위반이라며 고문 책임자 기소를 촉구하는 등, 미국이 안팎으로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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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10 21:39:24
    • 수정2014-12-10 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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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물고문에 잠 안재우기 심지어 성고문까지..

미국 CIA가 테러 용의자들에게 자행했다는 잔혹한 고문의 실태가 공개됐는데요.

파장이 일파만파입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폭로한 5백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미 중앙정보국 CIA의 잔혹한 고문실태가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특정 테러 용의자에게 80여 차례의 물 고문을 가하는가 하면,​​​ ​​러시안 룰렛을 이용한 살해 협박에다, ​​​​ '11일간 관속 감금' 관 속에 11일간 가두기까지 했습니다.

일부 성 고문이 있었는가 하면, 사슬에 감겨 고문을 당하던 용의자는 하룻만에 숨졌습니다.

알 카에다 대원 119명에게 자행된 이같은 고문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부터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까지 8년 동안 이뤄졌습니다.

이같은 심문에도 불구하고 결정적 정보는 얻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다이앤 파인스타인(미 상원 정보위원장) : "CIA가 행정부와 의회에 보고한 내용을 뛰어넘는 훨씬 잔혹한 심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CIA의 고문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고,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오바마(대통령) : "내가 취임하자 마자 고문을 금지시킨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 보고서가 공개되자 전현직 CIA 국장들이 항변에 나서고, 공화당이 국가안보에 해를 줬다며 반발하는 등, 정치적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

유엔이 국제 인권법 위반이라며 고문 책임자 기소를 촉구하는 등, 미국이 안팎으로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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