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코트 위 은밀한 암호? ‘수신호의 비밀’

입력 2014.12.16 (21:49) 수정 2014.12.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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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구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이 뒷짐을 진 채 손가락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코트 위의 은밀한 암호인 이 손가락 수신호에는 비밀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가위 바위 보를 하는 듯한 배구 선수들의 독특한 손가락 신호.

주로 엉덩이 뒤에서 오고 가는 이 신호에는 수많은 전략과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손가락 1개는 짧은 거리의, 2개는 먼 거리의 속공을 의미하고, 엄지와 검지를 펼쳐 알파벳 L자 모양을 만들면 레프트 공격을,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하면 후위 공격을 약속하는 신호로 통합니다.

이런 기본 패턴에다 두 손을 사용해 수십가지 다양한 공격 약속을 만듭니다.

가장 중요한 건 철저한 보안 유지.

호흡이 잘 맞으면 좋지만, 반대로 안 맞을 때면 역효과가 납니다.

<인터뷰> 강민웅(대한항공 세터) : "가끔 신호를 주고 올리는데 세터가 깜빡 하고 다른 데 올릴 때가 있는데 곤란하죠."

승패의 갈림길에서 약속된 플레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삼성화재의 경우 긴박한 순간 수신호는 레오를 활용하는 빠른 오픈 공격을 뜻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상대가 알고도 막기 힘든 막강한 위력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우(해설위원) : "전력차가 적어진 만큼 오픈 공격은 어느 팀이나 잘해서 약속된 플레이가 중요..."

투수를 리드하는 포수의 사인만큼이나 중요한 코트 위의 은밀한 암호.

그들의 손가락 끝에 올 시즌 프로배구 향배가 걸려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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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코트 위 은밀한 암호? ‘수신호의 비밀’
    • 입력 2014-12-16 21:50:39
    • 수정2014-12-16 22: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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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구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이 뒷짐을 진 채 손가락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코트 위의 은밀한 암호인 이 손가락 수신호에는 비밀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가위 바위 보를 하는 듯한 배구 선수들의 독특한 손가락 신호.

주로 엉덩이 뒤에서 오고 가는 이 신호에는 수많은 전략과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손가락 1개는 짧은 거리의, 2개는 먼 거리의 속공을 의미하고, 엄지와 검지를 펼쳐 알파벳 L자 모양을 만들면 레프트 공격을,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하면 후위 공격을 약속하는 신호로 통합니다.

이런 기본 패턴에다 두 손을 사용해 수십가지 다양한 공격 약속을 만듭니다.

가장 중요한 건 철저한 보안 유지.

호흡이 잘 맞으면 좋지만, 반대로 안 맞을 때면 역효과가 납니다.

<인터뷰> 강민웅(대한항공 세터) : "가끔 신호를 주고 올리는데 세터가 깜빡 하고 다른 데 올릴 때가 있는데 곤란하죠."

승패의 갈림길에서 약속된 플레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삼성화재의 경우 긴박한 순간 수신호는 레오를 활용하는 빠른 오픈 공격을 뜻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상대가 알고도 막기 힘든 막강한 위력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우(해설위원) : "전력차가 적어진 만큼 오픈 공격은 어느 팀이나 잘해서 약속된 플레이가 중요..."

투수를 리드하는 포수의 사인만큼이나 중요한 코트 위의 은밀한 암호.

그들의 손가락 끝에 올 시즌 프로배구 향배가 걸려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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