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시계형 몰카’ 논란…막말로 얼룩진 국회

입력 2014.12.17 (06:30) 수정 2014.12.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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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놓고 여야의 막말 공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종부숙주'에 이어 어제는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는 막말까지 나왔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안질의에 나선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청와대가 시계형 몰래 카메라를 구입했다며 사용처를 따졌습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이노근(새누리당 의원) : "최민희 의원이 참 공상소설을 쓰고 있구나. 한마디로 해서 요새 정치인들이 진짜 버릇부터 고쳐야 된다."

<녹취> "누구 버릇을 고쳐!"

<녹취> "최민희 의원에게 사과하세요, 사과"

<녹취> 정갑윤(국회 부의장) : "자 우선 조용히 하세요. 우리 학생들이 방청하고 있습니다."

<녹취> "잘못된 버릇 고쳐야죠."

<녹취> 최민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께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저 사과받고 싶습니다."

결국 이노근 의원은 공개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이 재차 최 의원을 비난하면서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이건 좀 심했네, 심했어요."

김정일 위원장 3주기에 이희호 여사의 조화를 전달하러 방북한 박지원 의원에 대해선 종북 숙주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김정은 정권의 십상시다라고 한 발언이 과연 과한 것인지 직접 보고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녹취> 박수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철지난 색깔론으로 염증을 자극해 청와대의 쏠린 시선을 돌리려는 새누리당의 행태에 국민은 결코 속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불우이웃을 돕는 라이스 버킷 행사까지 같이 했지만 정작 국회는 하루종일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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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시계형 몰카’ 논란…막말로 얼룩진 국회
    • 입력 2014-12-17 06:31:38
    • 수정2014-12-17 07: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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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놓고 여야의 막말 공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종부숙주'에 이어 어제는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는 막말까지 나왔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안질의에 나선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청와대가 시계형 몰래 카메라를 구입했다며 사용처를 따졌습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이노근(새누리당 의원) : "최민희 의원이 참 공상소설을 쓰고 있구나. 한마디로 해서 요새 정치인들이 진짜 버릇부터 고쳐야 된다."

<녹취> "누구 버릇을 고쳐!"

<녹취> "최민희 의원에게 사과하세요, 사과"

<녹취> 정갑윤(국회 부의장) : "자 우선 조용히 하세요. 우리 학생들이 방청하고 있습니다."

<녹취> "잘못된 버릇 고쳐야죠."

<녹취> 최민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께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저 사과받고 싶습니다."

결국 이노근 의원은 공개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이 재차 최 의원을 비난하면서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이건 좀 심했네, 심했어요."

김정일 위원장 3주기에 이희호 여사의 조화를 전달하러 방북한 박지원 의원에 대해선 종북 숙주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김정은 정권의 십상시다라고 한 발언이 과연 과한 것인지 직접 보고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녹취> 박수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철지난 색깔론으로 염증을 자극해 청와대의 쏠린 시선을 돌리려는 새누리당의 행태에 국민은 결코 속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불우이웃을 돕는 라이스 버킷 행사까지 같이 했지만 정작 국회는 하루종일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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