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 내려다…” 촛불 화재 조심하세요!

입력 2014.12.17 (07:26) 수정 2014.12.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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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냄새도 없애고 잠도 잘 오는 효과가 있다는 향초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연말 분위기 내려고 촛불 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자칫 잘못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한 아파트.

잿더미가 된 안방에서 쓰러진 촛대가 발견됐습니다.

냄새를 없애려고 켜놓은 촛불이 화를 부른겁니다.

지난 주말 한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촛불이 넘어지면서 불이 나 3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갑휘(경기연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지난 13일) : “촛불을 켜놓고 (일부 제작진이) 점심시간에 점심 먹으러 나간 사이에 화재가."

촛불 화재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서울에서만 70건이 넘었고, 3분의 1이상이 겨울에 발생했습니다.

요즘 연말을 맞아 장식용과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향초로, 촛불의 화재 위험성을 실험해봤습니다.

켜둔지 1시간이 채 안돼 초가 모두 녹아 심지까지 다 타들어갔고, 장식보가 조금 기운 곳의 촛불은 1분만에 천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양초에 불을 켜고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해보니 '주변 온도'가 섭씨 320도를 넘습니다.

양초 인근에 세워둔 종이판자는 2분이 지나자 불꽃이 옮겨붙었고, 합성섬유에서도 1분 30초만에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태석(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 : "사람이 없는 가운데, 불씨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바람이나 기타 동물이 (초를) 건드리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촛불로 인한 화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초에 불을 붙이기 전에 이렇게 받침대에 고정시켜 주는게 좋고, 불에 타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초 주변에 절대로 가연성 물질을 놓아선 안 되고, 촛불은 늘 사람의 시야 안에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 땐 반드시 촛불을 꺼야 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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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17 07: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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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도 없애고 잠도 잘 오는 효과가 있다는 향초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연말 분위기 내려고 촛불 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자칫 잘못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한 아파트.

잿더미가 된 안방에서 쓰러진 촛대가 발견됐습니다.

냄새를 없애려고 켜놓은 촛불이 화를 부른겁니다.

지난 주말 한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촛불이 넘어지면서 불이 나 3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갑휘(경기연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지난 13일) : “촛불을 켜놓고 (일부 제작진이) 점심시간에 점심 먹으러 나간 사이에 화재가."

촛불 화재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서울에서만 70건이 넘었고, 3분의 1이상이 겨울에 발생했습니다.

요즘 연말을 맞아 장식용과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향초로, 촛불의 화재 위험성을 실험해봤습니다.

켜둔지 1시간이 채 안돼 초가 모두 녹아 심지까지 다 타들어갔고, 장식보가 조금 기운 곳의 촛불은 1분만에 천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양초에 불을 켜고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해보니 '주변 온도'가 섭씨 320도를 넘습니다.

양초 인근에 세워둔 종이판자는 2분이 지나자 불꽃이 옮겨붙었고, 합성섬유에서도 1분 30초만에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태석(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 : "사람이 없는 가운데, 불씨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바람이나 기타 동물이 (초를) 건드리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촛불로 인한 화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초에 불을 붙이기 전에 이렇게 받침대에 고정시켜 주는게 좋고, 불에 타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초 주변에 절대로 가연성 물질을 놓아선 안 되고, 촛불은 늘 사람의 시야 안에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 땐 반드시 촛불을 꺼야 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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