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시상식 난입 멕시코 학생 ‘영웅’ 대접

입력 2014.12.17 (07: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 행사장에서 멕시코 교육대 학생 실종 사건을 고발하려 한 멕시코 학생이 귀국해 영웅 대접을 받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 행사장에 난입했던 아단 코르테스 살라스(21)가 15일밤 귀국했다고 현지 신문 엘 우니베르살이 16일 보도했다.

특히 살라스는 공항 입국장에서 가족과 시민단체 등 150여 명으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신문과 방송 등 취재진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의 대학생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살라스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살라스, 넌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아요치나파다"를 외치며 그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아요치나파는 지난 9월말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다녔던 교육대가 있는 곳이다.

살라스는 '탈레반 피격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인도의 아동권리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가 노벨평화상 상장을 들고 서 있는 순간 무대로 뛰어올라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면서 "멕시코를 잊지 말아달라"고 외쳤다.

노르웨이 사법당국으로부터 벌금 2천 달러를 부과받은 살라스는 정치 망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추방 조치됐다.

살라스는 "사실 귀국하면 신변에 위협을 느낄 걱정을 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나를 반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를 변화시키고 나의 이상을 실현하는 일을 가족과 함께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라스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아들이 전화를 해서 그러한 일을 한다고 했을 때 플래카드를 드는 방법이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한 행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벨평화상 시상식 난입 멕시코 학생 ‘영웅’ 대접
    • 입력 2014-12-17 07:37:25
    연합뉴스
노벨평화상 시상식 행사장에서 멕시코 교육대 학생 실종 사건을 고발하려 한 멕시코 학생이 귀국해 영웅 대접을 받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 행사장에 난입했던 아단 코르테스 살라스(21)가 15일밤 귀국했다고 현지 신문 엘 우니베르살이 16일 보도했다. 특히 살라스는 공항 입국장에서 가족과 시민단체 등 150여 명으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신문과 방송 등 취재진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의 대학생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살라스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살라스, 넌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아요치나파다"를 외치며 그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아요치나파는 지난 9월말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다녔던 교육대가 있는 곳이다. 살라스는 '탈레반 피격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인도의 아동권리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가 노벨평화상 상장을 들고 서 있는 순간 무대로 뛰어올라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면서 "멕시코를 잊지 말아달라"고 외쳤다. 노르웨이 사법당국으로부터 벌금 2천 달러를 부과받은 살라스는 정치 망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추방 조치됐다. 살라스는 "사실 귀국하면 신변에 위협을 느낄 걱정을 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나를 반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를 변화시키고 나의 이상을 실현하는 일을 가족과 함께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라스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아들이 전화를 해서 그러한 일을 한다고 했을 때 플래카드를 드는 방법이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한 행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