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지구촌] 처참한 테러 현장…전 세계 ‘분노’

입력 2014.12.17 (23:32) 수정 2014.12.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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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파키스탄의 한 학교에서 벌어진 탈레반의 총기 난사 테러로 백 4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라 국제사회의 분노가 더욱 큰 상황인데요.

중동 지역 연결합니다.

복창현 특파원!

<질문>
희생자들이 왜 이렇게 많았던 걸까요?

<답변>
네, 먼저 파키스탄 탈레반 대원 6명이 학교에 들어갈 때 아무런 제지가 없었습니다.

또 한창 수업이 진행되던 때라 학생들의 희생이 컸습니다.

무장세력 탈레반은 8시간 동안 교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총을 난사했는데요.

불에 그을린 교실 등 참혹한 테러 현장이 말해주듯 지금까지 148명이 숨졌고, 백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테러범들은 희생자들에게 확인 사살은 물론 시신을 불에 태우는 등 훼손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메흐란 칸 (생존 학생) : "죽었는 지 확인하기 위해 테러범들이 머리에 총을 쐈어요. 여자 선생님을 쏜 뒤에는 시신을 태웠어요."

테러범들은 파키스탄 군에 사살되거나 자폭하면서 전원이 숨졌는데요.

파키스탄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잔학성에 인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마저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근본에 어긋난다며 자신들과 선을 그을 정도입니다.

서구식 교육에 반대하는 파키스탄 탈레반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10대 교육운동가 말라라 유사프자이에게 2년 전 총격을 가했던 단쳅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정부의 소탕작전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그동안 정부군과의 전면전에서 수세에 몰리자 반격이 위험성이 낮아 성공률이 높고 대중의 공포 심리도 극대화할 수 있는 민간인 테러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테러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응 어떻습니까?

<답변>
네 모두 한 목소리로 이번 테러를 규탄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을 언급하면서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차례로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 "이번 테러는 모든 이들을 분노하고 놀라게 했습니다. 매우 강력히 규탄합니다."

<녹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수업하고 있는 무방비인 학생들을 공격한 것은 공포스럽고, 극도로 비겁한 행동입니다."

우리 정부도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고 중국 외교부도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국가 재난 수준의 사상 초유의 테러로 나라 전체가 큰 슬픔에 빠지면서 사흘간 애도 기간이 선포된 파키스탄,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대국인 이웃 인도에서도 학생들이 테러 중단을 호소하며 침묵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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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지구촌] 처참한 테러 현장…전 세계 ‘분노’
    • 입력 2014-12-17 23:51:52
    • 수정2014-12-18 0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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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파키스탄의 한 학교에서 벌어진 탈레반의 총기 난사 테러로 백 4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라 국제사회의 분노가 더욱 큰 상황인데요.

중동 지역 연결합니다.

복창현 특파원!

<질문>
희생자들이 왜 이렇게 많았던 걸까요?

<답변>
네, 먼저 파키스탄 탈레반 대원 6명이 학교에 들어갈 때 아무런 제지가 없었습니다.

또 한창 수업이 진행되던 때라 학생들의 희생이 컸습니다.

무장세력 탈레반은 8시간 동안 교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총을 난사했는데요.

불에 그을린 교실 등 참혹한 테러 현장이 말해주듯 지금까지 148명이 숨졌고, 백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테러범들은 희생자들에게 확인 사살은 물론 시신을 불에 태우는 등 훼손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메흐란 칸 (생존 학생) : "죽었는 지 확인하기 위해 테러범들이 머리에 총을 쐈어요. 여자 선생님을 쏜 뒤에는 시신을 태웠어요."

테러범들은 파키스탄 군에 사살되거나 자폭하면서 전원이 숨졌는데요.

파키스탄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잔학성에 인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마저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근본에 어긋난다며 자신들과 선을 그을 정도입니다.

서구식 교육에 반대하는 파키스탄 탈레반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10대 교육운동가 말라라 유사프자이에게 2년 전 총격을 가했던 단쳅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정부의 소탕작전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그동안 정부군과의 전면전에서 수세에 몰리자 반격이 위험성이 낮아 성공률이 높고 대중의 공포 심리도 극대화할 수 있는 민간인 테러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테러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응 어떻습니까?

<답변>
네 모두 한 목소리로 이번 테러를 규탄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을 언급하면서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차례로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 "이번 테러는 모든 이들을 분노하고 놀라게 했습니다. 매우 강력히 규탄합니다."

<녹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수업하고 있는 무방비인 학생들을 공격한 것은 공포스럽고, 극도로 비겁한 행동입니다."

우리 정부도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고 중국 외교부도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국가 재난 수준의 사상 초유의 테러로 나라 전체가 큰 슬픔에 빠지면서 사흘간 애도 기간이 선포된 파키스탄,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대국인 이웃 인도에서도 학생들이 테러 중단을 호소하며 침묵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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