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봐주기?…국토부 ‘뒷북 감사’ 논란

입력 2014.12.18 (21:03) 수정 2014.12.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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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이 사건은 국토교통부의 부실조사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사의 공정성을 확신한다던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실조사 정황이 드러나자 뒤늦게 자체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뒷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국토부의 조사를 받았던 박창진 사무장은 일주일 뒤 두 번째 조사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신뢰할 수 없는 조사라고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에 재차 조사를 요구했을 때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조사단은 대한항공을 통해 승무원들을 불러 임원들이 승무원들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조사과정에 회사 임원을 동석시키거나 승무원들의 진술내용을 임원이 들을 수 있도록 해 승무원들이 사실대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그 상황 자체가 저에게 큰 억압감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진실을 얘기할 수는 없었고 애매모호한 발언을 저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사단은 대한항공 임원에게 승무원들의 진술확인서를 받아달라고 요청했고 이 임원이 시키는대로 박사무장은 조현아 전부사장에게 유리하도록 10여 차례나 진술확인서를 수정해야 했습니다.

조사의 공정성을 100% 확신한다던 서승환 장관은 봐주기식 부실 조사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뒤늦게 자체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서승환(국토교통부 장관) :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우리가 자체 감사를 통해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뒷북 감사라는 지적이 거센 가운데 검찰은 대한항공 임원들의 허위진술 강요와 관련해 필요할 경우 국토부 조사관들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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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봐주기?…국토부 ‘뒷북 감사’ 논란
    • 입력 2014-12-18 21:04:09
    • 수정2014-12-18 22: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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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이 사건은 국토교통부의 부실조사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사의 공정성을 확신한다던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실조사 정황이 드러나자 뒤늦게 자체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뒷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국토부의 조사를 받았던 박창진 사무장은 일주일 뒤 두 번째 조사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신뢰할 수 없는 조사라고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에 재차 조사를 요구했을 때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조사단은 대한항공을 통해 승무원들을 불러 임원들이 승무원들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조사과정에 회사 임원을 동석시키거나 승무원들의 진술내용을 임원이 들을 수 있도록 해 승무원들이 사실대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그 상황 자체가 저에게 큰 억압감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진실을 얘기할 수는 없었고 애매모호한 발언을 저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사단은 대한항공 임원에게 승무원들의 진술확인서를 받아달라고 요청했고 이 임원이 시키는대로 박사무장은 조현아 전부사장에게 유리하도록 10여 차례나 진술확인서를 수정해야 했습니다.

조사의 공정성을 100% 확신한다던 서승환 장관은 봐주기식 부실 조사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뒤늦게 자체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서승환(국토교통부 장관) :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우리가 자체 감사를 통해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뒷북 감사라는 지적이 거센 가운데 검찰은 대한항공 임원들의 허위진술 강요와 관련해 필요할 경우 국토부 조사관들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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