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증거 은폐’ 정황 포착…조현아 개입?

입력 2014.12.19 (07:08) 수정 2014.12.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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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항공 차원에서 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기에 개입했느냐가 검찰 수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회사 임원이 조 전 부사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걸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어제 사건의 축소 은폐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상무 여 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이 국토부에서 조사를 받을 때 배석했었던 임원입니다.

<인터뷰> 박창진 : "회사 간부로부터 아무 일도 아니다, 그거(국토부 조사)는 검찰도 경찰도 아니기 때문에 너나 다른 사람의 거짓된 진술을 어떻게 할 수 없다..."

회사 차원의 증거 인멸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제 관심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 과정에 개입하고 지시했는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제 조현아 전 부사장을 포함해 관련 대한한공 임직원들의 통신 자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습니다.

이 자료에는 조 전 부사장과 임원들 사이의 통화 날짜와 시간 등이 나와 있어서, 조 전 부사장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필요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을 다시 부르겠다는 방침입니다.

조 전 부사장이 개입한 게 확인되면, 증거 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와 관련해 박창진 사무장은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8일 국토부 조사를 마친 뒤 "모 상무가 조 전 부사장에게 전화로 '잘 끝났다'"고 보고하는 걸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창진 : "(확인서에)조현아 부사장과 관련된 부분은 다 빼고...강압적인 하기 지시가 있었냐 없었냐 라는 부분도 뺐던 거 같고요."

이런 가운데,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항공기 일등석을 공짜로 이용해왔다며 업무상 배임과 횡령 가능성을 수사해 달라는 경실련의 의뢰에 따라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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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증거 은폐’ 정황 포착…조현아 개입?
    • 입력 2014-12-19 07:10:00
    • 수정2014-12-19 08: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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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차원에서 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기에 개입했느냐가 검찰 수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회사 임원이 조 전 부사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걸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어제 사건의 축소 은폐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상무 여 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이 국토부에서 조사를 받을 때 배석했었던 임원입니다.

<인터뷰> 박창진 : "회사 간부로부터 아무 일도 아니다, 그거(국토부 조사)는 검찰도 경찰도 아니기 때문에 너나 다른 사람의 거짓된 진술을 어떻게 할 수 없다..."

회사 차원의 증거 인멸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제 관심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 과정에 개입하고 지시했는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제 조현아 전 부사장을 포함해 관련 대한한공 임직원들의 통신 자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습니다.

이 자료에는 조 전 부사장과 임원들 사이의 통화 날짜와 시간 등이 나와 있어서, 조 전 부사장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필요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을 다시 부르겠다는 방침입니다.

조 전 부사장이 개입한 게 확인되면, 증거 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와 관련해 박창진 사무장은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8일 국토부 조사를 마친 뒤 "모 상무가 조 전 부사장에게 전화로 '잘 끝났다'"고 보고하는 걸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창진 : "(확인서에)조현아 부사장과 관련된 부분은 다 빼고...강압적인 하기 지시가 있었냐 없었냐 라는 부분도 뺐던 거 같고요."

이런 가운데,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항공기 일등석을 공짜로 이용해왔다며 업무상 배임과 횡령 가능성을 수사해 달라는 경실련의 의뢰에 따라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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