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영희 “우리에겐 승리 DNA가!”

입력 2014.12.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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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모르게 2연패 경험이 몸에 많이 뱄어요."

올 시즌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여자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주장 임영희(34)는 선수들의 몸속에 '승리 DNA'가 심어져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19일 강원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을 81-59로 완파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후 15전 전승을 질주, 2003년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현 삼성)이 세운 이 부문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과는 낙승이었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까지 최하위 KDB생명과 접전을 벌일 정도로 쉽지 않은 경기를 벌였다.

임영희는 "오늘 전반에 경기력이 좋지 않고 슛을 놓친 것도 많아서 연승은 했지만 잘못된 점은 반성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늘만 그랬으면 모르지만 최근 3∼4경기에서 계속 1쿼터 놓친 게 좀 많아서 감독님도 얘기하셨던 부분"이라며 반성 먼저 했다.

전반을 29-28로 마치고 나서는 감독님께 호되게 혼났다는 게 임영희의 말이다.

임영희는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서 선수들 다 혼나고 나왔다"며 "후반에는 집중해서 경기하자고 얘기한 게 잘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혼은 만날 나는데 최근 감독님이 혼내신 강도가 가장 셌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뒤지고 있지만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임영희는 돌아봤다.

임영희는 "경기력이나 슛감각이 좋지 않아도 뛰면서 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없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늘 있다"고 강조했다.

팀이 만년 꼴찌에서 2012-2013시즌 통합우승으로 극적인 반전을 이루고서 2013-2014시즌까지 2년 연속 통합우승한 기억 덕분이다.

임영희는 "전반에 좋지 않아도 후반에 잘하는 힘을 길렀다"며 "2연패 경험이 쌓이며 승리의 기억이 선수들 몸에 많이 밴 것 같다"고 조용히 웃었다.

우리은행은 24일 개막 후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현재 이 기록을 보유 중인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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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임영희 “우리에겐 승리 DNA가!”
    • 입력 2014-12-19 21:30:28
    연합뉴스
"저희도 모르게 2연패 경험이 몸에 많이 뱄어요." 올 시즌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여자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주장 임영희(34)는 선수들의 몸속에 '승리 DNA'가 심어져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19일 강원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을 81-59로 완파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후 15전 전승을 질주, 2003년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현 삼성)이 세운 이 부문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과는 낙승이었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까지 최하위 KDB생명과 접전을 벌일 정도로 쉽지 않은 경기를 벌였다. 임영희는 "오늘 전반에 경기력이 좋지 않고 슛을 놓친 것도 많아서 연승은 했지만 잘못된 점은 반성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늘만 그랬으면 모르지만 최근 3∼4경기에서 계속 1쿼터 놓친 게 좀 많아서 감독님도 얘기하셨던 부분"이라며 반성 먼저 했다. 전반을 29-28로 마치고 나서는 감독님께 호되게 혼났다는 게 임영희의 말이다. 임영희는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서 선수들 다 혼나고 나왔다"며 "후반에는 집중해서 경기하자고 얘기한 게 잘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혼은 만날 나는데 최근 감독님이 혼내신 강도가 가장 셌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뒤지고 있지만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임영희는 돌아봤다. 임영희는 "경기력이나 슛감각이 좋지 않아도 뛰면서 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없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늘 있다"고 강조했다. 팀이 만년 꼴찌에서 2012-2013시즌 통합우승으로 극적인 반전을 이루고서 2013-2014시즌까지 2년 연속 통합우승한 기억 덕분이다. 임영희는 "전반에 좋지 않아도 후반에 잘하는 힘을 길렀다"며 "2연패 경험이 쌓이며 승리의 기억이 선수들 몸에 많이 밴 것 같다"고 조용히 웃었다. 우리은행은 24일 개막 후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현재 이 기록을 보유 중인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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