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아내 안고’…중국 노부부의 마지막 작별

입력 2014.12.20 (21:24) 수정 2014.12.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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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노부부의 마지막 작별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심근경색으로 숨진 부인을 얼음장 같은 길에서 2시간 동안 꼭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하 20도를 밑도는 엄동설한.

한 60대 여성이 대로변에서 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연락을 받고 달려 온 남편은 부인의 주검을 얼음장 같은 길 위에서 꼭 끌어 안았습니다.

노부부의 마지막 작별입니다.

구급대가 바로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변 행인들이 말려봤지만, 남편은 부인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인의 손을 더 꼭 잡았습니다.

<녹취> 60대 중국 남성 : "아내는 이미 숨을 거뒀지만, 저는 아내를 놓아줄 수 없어요. 제가 너무 추워서 힘들면 그 때 일어설께요."

부인에 대한 지극한 마음에 주변 행인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저마다 종이 박스와 옷가지들을 챙겨 노부부를 덮어줬습니다.

<녹취> 중국 동방TV 보도 : "10여 명의 주변 행인들이 노부부의 마지막 작별을 위해서 둥그렇게 둘러싸고 바람을 막아줬습니다."

이 남성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평소 거동이 불편한 부인을 극진히 간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아들이 설득을 하자, 이 남성은 끝내 2시간 만에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혹한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노부부의 작별 사연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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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아내 안고’…중국 노부부의 마지막 작별
    • 입력 2014-12-20 21:27:56
    • 수정2014-12-20 22: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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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노부부의 마지막 작별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심근경색으로 숨진 부인을 얼음장 같은 길에서 2시간 동안 꼭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하 20도를 밑도는 엄동설한.

한 60대 여성이 대로변에서 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연락을 받고 달려 온 남편은 부인의 주검을 얼음장 같은 길 위에서 꼭 끌어 안았습니다.

노부부의 마지막 작별입니다.

구급대가 바로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변 행인들이 말려봤지만, 남편은 부인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인의 손을 더 꼭 잡았습니다.

<녹취> 60대 중국 남성 : "아내는 이미 숨을 거뒀지만, 저는 아내를 놓아줄 수 없어요. 제가 너무 추워서 힘들면 그 때 일어설께요."

부인에 대한 지극한 마음에 주변 행인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저마다 종이 박스와 옷가지들을 챙겨 노부부를 덮어줬습니다.

<녹취> 중국 동방TV 보도 : "10여 명의 주변 행인들이 노부부의 마지막 작별을 위해서 둥그렇게 둘러싸고 바람을 막아줬습니다."

이 남성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평소 거동이 불편한 부인을 극진히 간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아들이 설득을 하자, 이 남성은 끝내 2시간 만에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혹한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노부부의 작별 사연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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