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해킹사고에 총체적 대응해야

입력 2014.12.23 (07:35) 수정 2014.12.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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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명 객원 해설위원]

한수원 해킹사건으로 국민은 불안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직원의 개인정보로부터 원전 내부 도면까지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정부의 초기 대응의 미흡함도, 언론의 발표 내용도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한수원이 사이버 모의 훈련으로 원전을 보호하겠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입니다. 해킹 사고에 대응하는 원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고의 대응에 있어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합니다. 누구의 소행인지, 왜 발생했는지를 추측하는 것보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분리망이어서 안전하다는 논리에 안주하지 말고 관리체제를 수동으로 전환하고, 미세한 이상 사태까지도 탐지할 수 있는 관리 체제를 즉각 가동해야 합니다.

보안 전문가들의 능력은 문제 해결에 집중돼야 합니다. 충분하지 않은 자료를 근거로 추측하거나 평가하는 언론에 일조하기보다는, 전문성이 사고대응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또한, 오늘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불철주야로 수고하는 이들을 위한 응원과 격려도 필요합니다.

정부도 일관되고 책임있는 대처와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한수원 해킹 사고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인만큼, 국가사이버 안전센터, 인터넷해킹대응센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일체가 되어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습으로 국민이 정부를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해킹 사건은 한수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료, 자동차, 교육 등 어느 분야에서도 안보 차원의 해킹 사건은 발생합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완벽한 보안은 필수조건입니다. 미국처럼 국가의 최고 책임자가 나서서 해킹에 전면 대응하는 모습을 보일 때입니다. 이제 정보보안은 더 이상 한수원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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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명 객원 해설위원]

한수원 해킹사건으로 국민은 불안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직원의 개인정보로부터 원전 내부 도면까지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정부의 초기 대응의 미흡함도, 언론의 발표 내용도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한수원이 사이버 모의 훈련으로 원전을 보호하겠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입니다. 해킹 사고에 대응하는 원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고의 대응에 있어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합니다. 누구의 소행인지, 왜 발생했는지를 추측하는 것보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분리망이어서 안전하다는 논리에 안주하지 말고 관리체제를 수동으로 전환하고, 미세한 이상 사태까지도 탐지할 수 있는 관리 체제를 즉각 가동해야 합니다.

보안 전문가들의 능력은 문제 해결에 집중돼야 합니다. 충분하지 않은 자료를 근거로 추측하거나 평가하는 언론에 일조하기보다는, 전문성이 사고대응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또한, 오늘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불철주야로 수고하는 이들을 위한 응원과 격려도 필요합니다.

정부도 일관되고 책임있는 대처와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한수원 해킹 사고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인만큼, 국가사이버 안전센터, 인터넷해킹대응센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일체가 되어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습으로 국민이 정부를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해킹 사건은 한수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료, 자동차, 교육 등 어느 분야에서도 안보 차원의 해킹 사건은 발생합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완벽한 보안은 필수조건입니다. 미국처럼 국가의 최고 책임자가 나서서 해킹에 전면 대응하는 모습을 보일 때입니다. 이제 정보보안은 더 이상 한수원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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