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DMZ 주변 해양 생태계 첫 공개

입력 2014.12.23 (07:39) 수정 2014.12.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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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안 비무장지대 인근의 연안 습지와 바닷속에서 해양 생태계 조사가 실시됐습니다.

희귀종 수달은 물론 150여 종의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발견돼 DMZ 인근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이 확인됐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 어로한계선 너머 비무장지대 인근의 바닷속입니다.

감성돔이 무리지어 헤엄치고... 도루묵은 알을 낳고 노닙니다.

바위마다 널린 전복들은 천적인 불가사리도 겁내지 않습니다.

물살에 따라 흔들리는 건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새우말' 입니다.

다른 바다에선 개체 수가 크게 줄었지만 이곳에선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명정구(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 : "(해저에서)여러가지 해조류 숲이 사라진다고 해서 걱정하고 있는데 여기는 아직 아주 좋은 상태로 보존이 돼 있습니다."

모래밭에 새겨진 발자국에다 배설물까지. 멸종 위기 1급 생물 수달의 흔적입니다.

바위섬엔 가마우지들이 떼지어 휴식을 즐깁니다.

천연기념물 흑기러기와 황조롱이까지, 법정보호종 7종을 포함해 모두 151종의 해양생물이 발견됐습니다.

60여 년간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해양 생태계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전된 겁니다.

<인터뷰> 고병설(해양환경관리공단 해양생태팀 부장) : "인간의 활동 영향이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돌아가 원시생태계를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습니다."

다양한 생물의 보고인 비무장지대 인근 바다가 이번 생태계 조사를 시작으로 신비의 베일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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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DMZ 주변 해양 생태계 첫 공개
    • 입력 2014-12-23 07:41:45
    • 수정2014-12-23 08: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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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안 비무장지대 인근의 연안 습지와 바닷속에서 해양 생태계 조사가 실시됐습니다.

희귀종 수달은 물론 150여 종의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발견돼 DMZ 인근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이 확인됐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 어로한계선 너머 비무장지대 인근의 바닷속입니다.

감성돔이 무리지어 헤엄치고... 도루묵은 알을 낳고 노닙니다.

바위마다 널린 전복들은 천적인 불가사리도 겁내지 않습니다.

물살에 따라 흔들리는 건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새우말' 입니다.

다른 바다에선 개체 수가 크게 줄었지만 이곳에선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명정구(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 : "(해저에서)여러가지 해조류 숲이 사라진다고 해서 걱정하고 있는데 여기는 아직 아주 좋은 상태로 보존이 돼 있습니다."

모래밭에 새겨진 발자국에다 배설물까지. 멸종 위기 1급 생물 수달의 흔적입니다.

바위섬엔 가마우지들이 떼지어 휴식을 즐깁니다.

천연기념물 흑기러기와 황조롱이까지, 법정보호종 7종을 포함해 모두 151종의 해양생물이 발견됐습니다.

60여 년간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해양 생태계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전된 겁니다.

<인터뷰> 고병설(해양환경관리공단 해양생태팀 부장) : "인간의 활동 영향이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돌아가 원시생태계를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습니다."

다양한 생물의 보고인 비무장지대 인근 바다가 이번 생태계 조사를 시작으로 신비의 베일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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