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 “피랍 김동식 목사 고문·사망, 북한 책임”

입력 2014.12.24 (06:20) 수정 2014.12.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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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돼 북한 감옥에서 숨진 고 김동식 목사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책임이 있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 김동식 목사는 지난 2000년 1월, 북한에 인접한 중국 옌지에서 북한 보위부 요원들에게 납북됐습니다.

가족들은 김 목사가 북한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고 2001년 북한 감옥에서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굶어 죽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 법원은 북한 책임 입증이 어렵다고 판결했지만 2심인 워싱턴 디씨 연방항소법원은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북한이 김 목사를 납치하고 고문했다는 증거가 있고 증인들이 법정 진술을 못하게 위협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김목사를 고문해 숨지게 했다는 논리적 귀결에 이른다는 겁니다.

법원은 북한이 김목사를 납치한 것은 그가 1990년대에 10년 가까이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들을 도왔고 선교 활동도 벌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상하원 의원 20명은 지난 2005년 미국 영주권자인 김 목사 유해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북한에 보낸 바 있습니다.

연방항소법원은 만일 북한이 김 목사를 고문하거나 죽이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출하라고 판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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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법원 “피랍 김동식 목사 고문·사망, 북한 책임”
    • 입력 2014-12-24 06:23:20
    • 수정2014-12-24 07: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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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돼 북한 감옥에서 숨진 고 김동식 목사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책임이 있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 김동식 목사는 지난 2000년 1월, 북한에 인접한 중국 옌지에서 북한 보위부 요원들에게 납북됐습니다.

가족들은 김 목사가 북한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고 2001년 북한 감옥에서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굶어 죽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 법원은 북한 책임 입증이 어렵다고 판결했지만 2심인 워싱턴 디씨 연방항소법원은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북한이 김 목사를 납치하고 고문했다는 증거가 있고 증인들이 법정 진술을 못하게 위협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김목사를 고문해 숨지게 했다는 논리적 귀결에 이른다는 겁니다.

법원은 북한이 김목사를 납치한 것은 그가 1990년대에 10년 가까이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들을 도왔고 선교 활동도 벌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상하원 의원 20명은 지난 2005년 미국 영주권자인 김 목사 유해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북한에 보낸 바 있습니다.

연방항소법원은 만일 북한이 김 목사를 고문하거나 죽이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출하라고 판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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