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업체 측 “예식장 요구로 식권 빼돌렸다”
입력 2014.12.24 (21:20)
수정 2014.12.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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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엊그제 예식장 식권 빼돌리기 실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파견업체 측에서 예식장 측의 요구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식권을 빼돌릴수밖에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장에 몇 만 원씩 하는 식권을 예식 때마다 많게는 50장씩 빼돌려온 사람들, 예식의 축가와 연주 등을 대행해주는 파견업체 직원들입니다.
<녹취> 식권 수납 직원 : "저는 오늘 처음 와서 잘 몰라요."
취재진이 만난 예식 파견업체 사장은 상당수 예식장이 파견업체에 식권을 빼돌려줄 것을 요구한다며 '을'의 위치에 있는 자신들로선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예식 파견업체 대표 : "A라는 업체가 식권 10장, B라는 업체가 20장, C라는 업체가 30장을 빼돌린다고 하면 예식장에선 C업체를 쓰는 거죠."
파견직원들의 사정은 더 딱합니다.
이들이 예식 진행을 돕고 받는 돈은 회당 2,3만 원.
통상적인 금액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식권을 빼돌려주고 받는 일종의 보상금으로 부족한 보수를 알아서 보충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예식장 파견 직원 : "기본 임금을 더 많이 받아야 하는데 '식권 빼돌리기'로 인해서 받아야 되는 임금은 더 적어지고 그러다보니까 식권을 더 많이 쟁취해서 돈을 더 많이 받으려는 현상이 생기는 거죠."
예식장 측도 식권 빼돌리기를 통해 부당이익을 본 사실을 인정합니다.
<녹취> 예식업체 간부 : "노골적으로 그렇게(식권 빼돌리기를) 하라고 하진 않지만 파견업체들도 저희 쪽에 좀 잘 보이려고 하는 의무감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어요."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혼주들의 식권을 상습적으로 빼돌려온 혐의가 포착된 경기도 안산 모 예식장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이어 주변의 다른 예식장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엊그제 예식장 식권 빼돌리기 실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파견업체 측에서 예식장 측의 요구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식권을 빼돌릴수밖에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장에 몇 만 원씩 하는 식권을 예식 때마다 많게는 50장씩 빼돌려온 사람들, 예식의 축가와 연주 등을 대행해주는 파견업체 직원들입니다.
<녹취> 식권 수납 직원 : "저는 오늘 처음 와서 잘 몰라요."
취재진이 만난 예식 파견업체 사장은 상당수 예식장이 파견업체에 식권을 빼돌려줄 것을 요구한다며 '을'의 위치에 있는 자신들로선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예식 파견업체 대표 : "A라는 업체가 식권 10장, B라는 업체가 20장, C라는 업체가 30장을 빼돌린다고 하면 예식장에선 C업체를 쓰는 거죠."
파견직원들의 사정은 더 딱합니다.
이들이 예식 진행을 돕고 받는 돈은 회당 2,3만 원.
통상적인 금액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식권을 빼돌려주고 받는 일종의 보상금으로 부족한 보수를 알아서 보충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예식장 파견 직원 : "기본 임금을 더 많이 받아야 하는데 '식권 빼돌리기'로 인해서 받아야 되는 임금은 더 적어지고 그러다보니까 식권을 더 많이 쟁취해서 돈을 더 많이 받으려는 현상이 생기는 거죠."
예식장 측도 식권 빼돌리기를 통해 부당이익을 본 사실을 인정합니다.
<녹취> 예식업체 간부 : "노골적으로 그렇게(식권 빼돌리기를) 하라고 하진 않지만 파견업체들도 저희 쪽에 좀 잘 보이려고 하는 의무감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어요."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혼주들의 식권을 상습적으로 빼돌려온 혐의가 포착된 경기도 안산 모 예식장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이어 주변의 다른 예식장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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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견업체 측 “예식장 요구로 식권 빼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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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2-24 21:22:37
- 수정2014-12-24 21: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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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예식장 식권 빼돌리기 실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파견업체 측에서 예식장 측의 요구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식권을 빼돌릴수밖에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장에 몇 만 원씩 하는 식권을 예식 때마다 많게는 50장씩 빼돌려온 사람들, 예식의 축가와 연주 등을 대행해주는 파견업체 직원들입니다.
<녹취> 식권 수납 직원 : "저는 오늘 처음 와서 잘 몰라요."
취재진이 만난 예식 파견업체 사장은 상당수 예식장이 파견업체에 식권을 빼돌려줄 것을 요구한다며 '을'의 위치에 있는 자신들로선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예식 파견업체 대표 : "A라는 업체가 식권 10장, B라는 업체가 20장, C라는 업체가 30장을 빼돌린다고 하면 예식장에선 C업체를 쓰는 거죠."
파견직원들의 사정은 더 딱합니다.
이들이 예식 진행을 돕고 받는 돈은 회당 2,3만 원.
통상적인 금액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식권을 빼돌려주고 받는 일종의 보상금으로 부족한 보수를 알아서 보충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예식장 파견 직원 : "기본 임금을 더 많이 받아야 하는데 '식권 빼돌리기'로 인해서 받아야 되는 임금은 더 적어지고 그러다보니까 식권을 더 많이 쟁취해서 돈을 더 많이 받으려는 현상이 생기는 거죠."
예식장 측도 식권 빼돌리기를 통해 부당이익을 본 사실을 인정합니다.
<녹취> 예식업체 간부 : "노골적으로 그렇게(식권 빼돌리기를) 하라고 하진 않지만 파견업체들도 저희 쪽에 좀 잘 보이려고 하는 의무감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어요."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혼주들의 식권을 상습적으로 빼돌려온 혐의가 포착된 경기도 안산 모 예식장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이어 주변의 다른 예식장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엊그제 예식장 식권 빼돌리기 실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파견업체 측에서 예식장 측의 요구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식권을 빼돌릴수밖에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장에 몇 만 원씩 하는 식권을 예식 때마다 많게는 50장씩 빼돌려온 사람들, 예식의 축가와 연주 등을 대행해주는 파견업체 직원들입니다.
<녹취> 식권 수납 직원 : "저는 오늘 처음 와서 잘 몰라요."
취재진이 만난 예식 파견업체 사장은 상당수 예식장이 파견업체에 식권을 빼돌려줄 것을 요구한다며 '을'의 위치에 있는 자신들로선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예식 파견업체 대표 : "A라는 업체가 식권 10장, B라는 업체가 20장, C라는 업체가 30장을 빼돌린다고 하면 예식장에선 C업체를 쓰는 거죠."
파견직원들의 사정은 더 딱합니다.
이들이 예식 진행을 돕고 받는 돈은 회당 2,3만 원.
통상적인 금액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식권을 빼돌려주고 받는 일종의 보상금으로 부족한 보수를 알아서 보충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예식장 파견 직원 : "기본 임금을 더 많이 받아야 하는데 '식권 빼돌리기'로 인해서 받아야 되는 임금은 더 적어지고 그러다보니까 식권을 더 많이 쟁취해서 돈을 더 많이 받으려는 현상이 생기는 거죠."
예식장 측도 식권 빼돌리기를 통해 부당이익을 본 사실을 인정합니다.
<녹취> 예식업체 간부 : "노골적으로 그렇게(식권 빼돌리기를) 하라고 하진 않지만 파견업체들도 저희 쪽에 좀 잘 보이려고 하는 의무감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어요."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혼주들의 식권을 상습적으로 빼돌려온 혐의가 포착된 경기도 안산 모 예식장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이어 주변의 다른 예식장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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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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