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비리’ 해군장교, 유공자로 합참의장상 받아

입력 2014.12.29 (06:30) 수정 2014.12.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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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방산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정부합동수사단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현직 해군 장교 두 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는데요.

이 가운데 한 명이 통영함 건조 유공으로 합참의장 명의의 표창을 받은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통영함 진수식이 끝난 후 군은 대규모 포상 잔치를 벌여 25명이 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방위사업청 상륙사업팀 소속으로 합참 의장상을 받은 최모 중령의 공적조서입니다.

관급장비를 적기에 조달하도록 요구해 통영함을 정상적으로 건조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돼 있습니다.

최중령이 조달한 관급장비에는 통영함의 핵심부품인 음파탐지기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파탐지기가 성능미달로 드러나면서 해군이 인도를 거부했고 이는 통영함의 세월호 구조 현장 투입을 막은 결정적 원인이 됐습니다.

이런 부실 장비 납품에는 최 중령과 방산업체 H사의 유착이 있었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최 중령은 H사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김광진 의원 : "돈을 받아서 관급 장비를 잘 납품하게 해준 것 아닙니까. 과연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군피아의 일원으로 일하는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유공 포상을 받은 현직 장교가 구속까지 되면서, 합수단은 통영함 비리에 연루된 군 인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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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함 비리’ 해군장교, 유공자로 합참의장상 받아
    • 입력 2014-12-29 06:33:15
    • 수정2014-12-29 07: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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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방산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정부합동수사단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현직 해군 장교 두 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는데요.

이 가운데 한 명이 통영함 건조 유공으로 합참의장 명의의 표창을 받은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통영함 진수식이 끝난 후 군은 대규모 포상 잔치를 벌여 25명이 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방위사업청 상륙사업팀 소속으로 합참 의장상을 받은 최모 중령의 공적조서입니다.

관급장비를 적기에 조달하도록 요구해 통영함을 정상적으로 건조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돼 있습니다.

최중령이 조달한 관급장비에는 통영함의 핵심부품인 음파탐지기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파탐지기가 성능미달로 드러나면서 해군이 인도를 거부했고 이는 통영함의 세월호 구조 현장 투입을 막은 결정적 원인이 됐습니다.

이런 부실 장비 납품에는 최 중령과 방산업체 H사의 유착이 있었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최 중령은 H사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김광진 의원 : "돈을 받아서 관급 장비를 잘 납품하게 해준 것 아닙니까. 과연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군피아의 일원으로 일하는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유공 포상을 받은 현직 장교가 구속까지 되면서, 합수단은 통영함 비리에 연루된 군 인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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