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방사능 대량유출 시점 첫 확인

입력 2014.12.29 (07:23) 수정 2014.12.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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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지 4년 가까이 지났지만 방사성 물질이 어느 지역에 얼마나 유출됐는지 그 실태는 제대로 파악이 안 된 상태입니다.

일본 연구기관의 분석결과 방사능 유출은 사고 초기가 아니라, 나흘이 지난 시점부터 1주일 간 집중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주변 마을에서 소 목장을 운영하는 이케다씨.

사고 후 방사능 피폭 때문에 아직까지 애써 키운 소들을 시장에 내놓지 못합니다.

<녹취> 이케다 미키코(목장 운영자) : "시장에서 가장 비싼 값을 받는 소였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는 원자로건물의 수소폭발이 이어진 최초 나흘 동안 방사성 물질이 집중 유출됐다는 지금까지 추정과 달리, 전체의 75%가 닷새째인 3월 15일 저녁부터 1주일간 유출된 사실을 처음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유출된 방사능 총량을 확인하는 단계일 뿐, 대량 유출된 원인은 물론 어느 지역에 얼마나 퍼졌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안 된 상태입니다.

<녹취> 지노 마사미치(일본 원자력연구 개발기구 소장) : "사고당시 여러 기관이 각지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처럼 실태파악이 부진한 것은 사고후 일본정부 조사가 초기 나흘간의 대응조치 파악에 집중돼, 방사능 유출 실태에 관해선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야나기다(원전사고조사 검증위원장) : "3월 15일 이후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방사성 물질의 대량유출 원인과 확산 실태를 정확히 조사해 피해 대책을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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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사고, 방사능 대량유출 시점 첫 확인
    • 입력 2014-12-29 07:25:34
    • 수정2014-12-29 08: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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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지 4년 가까이 지났지만 방사성 물질이 어느 지역에 얼마나 유출됐는지 그 실태는 제대로 파악이 안 된 상태입니다.

일본 연구기관의 분석결과 방사능 유출은 사고 초기가 아니라, 나흘이 지난 시점부터 1주일 간 집중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주변 마을에서 소 목장을 운영하는 이케다씨.

사고 후 방사능 피폭 때문에 아직까지 애써 키운 소들을 시장에 내놓지 못합니다.

<녹취> 이케다 미키코(목장 운영자) : "시장에서 가장 비싼 값을 받는 소였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는 원자로건물의 수소폭발이 이어진 최초 나흘 동안 방사성 물질이 집중 유출됐다는 지금까지 추정과 달리, 전체의 75%가 닷새째인 3월 15일 저녁부터 1주일간 유출된 사실을 처음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유출된 방사능 총량을 확인하는 단계일 뿐, 대량 유출된 원인은 물론 어느 지역에 얼마나 퍼졌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안 된 상태입니다.

<녹취> 지노 마사미치(일본 원자력연구 개발기구 소장) : "사고당시 여러 기관이 각지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처럼 실태파악이 부진한 것은 사고후 일본정부 조사가 초기 나흘간의 대응조치 파악에 집중돼, 방사능 유출 실태에 관해선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야나기다(원전사고조사 검증위원장) : "3월 15일 이후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방사성 물질의 대량유출 원인과 확산 실태를 정확히 조사해 피해 대책을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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