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경유지에서 내리면 죄? 8천만 원 손배소

입력 2014.12.31 (06:19) 수정 2014.12.3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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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간 기착지를 경유해 목적지까지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고, 목적지까지 가지 않고, 경유지에서 내려버리면 죄가 될까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이런 숨겨진 표를 파는 사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숨겨진 표'를 파는 인터넷 사이트, 이 사이트에서는 한 곳을 경유해 종착지로 가는 표들을 팝니다.

하지만, 고객의 목적지는 종착지가 아닌 경유지, 고객은 종착지까지 가는 표를 끊지만, 종착지까지 가지 않고, 경유지에서 중간에 내려버립니다.

때때로 이런 표가 경유지까지로만 끊는 표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짐은 종착지까지 자동으로 가게 되니, 짐 없는 편도행만 가능합니다.

22살의 기발한 청년이, 지난해 개설한 이 사이트에 대해 유나이티드 항공이, 금지된 비행을 파는 불공정 경쟁이라며 약 8천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걸었습니다.

종착지까지 표를 끊고 경유지에서 내려버리면, 승객 숫자가 안맞아 비행기가 늦게 출발할 수도 있고, 자리가 비어가게 되며, 비행기 무게 측정을 잘못해 기름값도 낭비된다는 것입니다.

사이트 측은 불법도,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녹취> 자만(사이트 개설자) : "친척들끼리 돈 모아 실험적으로 만든 것으로 돈을 벌려는 게 아니다."

항공권이 비싸니 싼 표를 찾는 건 당연하다는 겁니다.

싼 항공권을 사고파는 승객과 사이트는무수히 많습니다.

이번 소송이, 다양한 인터넷 할인항공권 판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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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 경유지에서 내리면 죄? 8천만 원 손배소
    • 입력 2014-12-31 06:21:23
    • 수정2014-12-31 06: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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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간 기착지를 경유해 목적지까지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고, 목적지까지 가지 않고, 경유지에서 내려버리면 죄가 될까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이런 숨겨진 표를 파는 사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숨겨진 표'를 파는 인터넷 사이트, 이 사이트에서는 한 곳을 경유해 종착지로 가는 표들을 팝니다.

하지만, 고객의 목적지는 종착지가 아닌 경유지, 고객은 종착지까지 가는 표를 끊지만, 종착지까지 가지 않고, 경유지에서 중간에 내려버립니다.

때때로 이런 표가 경유지까지로만 끊는 표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짐은 종착지까지 자동으로 가게 되니, 짐 없는 편도행만 가능합니다.

22살의 기발한 청년이, 지난해 개설한 이 사이트에 대해 유나이티드 항공이, 금지된 비행을 파는 불공정 경쟁이라며 약 8천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걸었습니다.

종착지까지 표를 끊고 경유지에서 내려버리면, 승객 숫자가 안맞아 비행기가 늦게 출발할 수도 있고, 자리가 비어가게 되며, 비행기 무게 측정을 잘못해 기름값도 낭비된다는 것입니다.

사이트 측은 불법도,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녹취> 자만(사이트 개설자) : "친척들끼리 돈 모아 실험적으로 만든 것으로 돈을 벌려는 게 아니다."

항공권이 비싸니 싼 표를 찾는 건 당연하다는 겁니다.

싼 항공권을 사고파는 승객과 사이트는무수히 많습니다.

이번 소송이, 다양한 인터넷 할인항공권 판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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