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수지 ‘불황형 흑자’…경기 회복세 미약

입력 2014.12.31 (06:40) 수정 2014.12.3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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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수출호조가 아닌 수입 감소에 따른 이른바 불황형 흑자입니다.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도 2개월 째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4억 천만 달러.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0월의 111억 달러를 뛰어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누적 흑자는 819억 달러로, 한국은행의 올해 전망치를 뛰어 넘어 한해 기준으로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이 같은 기록적 흑자가 수출이 증가해서가 아니라 수입이 감소해서 이뤄졌다는 겁니다.

지난달 수출과 수입은 나란히 줄었는데, 수입의 감소폭이 수출보다 2배 이상 컸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액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고, 중국과 EU, 동남아 수출도 모두 감소했습니다.

실물 경제의 동향을 보여주는 전체 산업생산도 2달연속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전달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0.5%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최남석(한국경제연구원) : "경상수지 흑자의 주요한 원인이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국내 생산이 증가하긴 했지만 생산성이 대폭 증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기 회복으로 보기에는 여러가지 우려되는 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전달보다 0.2% 포인트 떨어졌고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0.1%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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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 수지 ‘불황형 흑자’…경기 회복세 미약
    • 입력 2014-12-31 06:41:58
    • 수정2014-12-31 07: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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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수출호조가 아닌 수입 감소에 따른 이른바 불황형 흑자입니다.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도 2개월 째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4억 천만 달러.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0월의 111억 달러를 뛰어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누적 흑자는 819억 달러로, 한국은행의 올해 전망치를 뛰어 넘어 한해 기준으로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이 같은 기록적 흑자가 수출이 증가해서가 아니라 수입이 감소해서 이뤄졌다는 겁니다.

지난달 수출과 수입은 나란히 줄었는데, 수입의 감소폭이 수출보다 2배 이상 컸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액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고, 중국과 EU, 동남아 수출도 모두 감소했습니다.

실물 경제의 동향을 보여주는 전체 산업생산도 2달연속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전달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0.5%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최남석(한국경제연구원) : "경상수지 흑자의 주요한 원인이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국내 생산이 증가하긴 했지만 생산성이 대폭 증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기 회복으로 보기에는 여러가지 우려되는 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전달보다 0.2% 포인트 떨어졌고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0.1%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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