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상생과 협력의 광복 70주년 맞아야

입력 2014.12.31 (07:34) 수정 2014.12.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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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해설위원]

2015년 새해는 광복과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런 만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절실합니다. 때마침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내년 1월 중 남북 당국간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남과 북이 상생과 협력의 광복 70주년을 맞기 위해서는 연초에 대화의 물꼬를 터야합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정부 측 부위원장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게 보냈고 북측은 이를 수령했습니다. 지난해 7월 통일준비위원회 출범에 대해서 흡수통일을 위한 기구라고 비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앞서 김양건부장은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대통로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북지도부도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는 뜻입니다.
통일준비위원회가 반관반민 기구인 만큼 남북대화가 이뤄지면 의제나 형식면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이산가족 상봉문제 같은 인도적 사업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스포츠 문화교류,또 나진-하산 프로젝트 같은 남북 경제협력 방안도 다뤄질 수 있습니다. 먼저 이런 부분에서 뜻을 모으다 보면 5.24 대북 경제제재 조치나 금강산 관광문제, 그리고 남북고위급접촉 중단의 원인이 됐던 대북전단 살포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북한은 우리측의 대화 제의에 조건없이 호응해야 합니다. 북한이 지금의 경제적 외교적 고립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광복 70주년인 새해에는 3년 탈상을 한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그래야만 남북이 불완전한 평화, 분단의 시대를 극복하고 상생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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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상생과 협력의 광복 70주년 맞아야
    • 입력 2014-12-31 07:39:30
    • 수정2014-12-31 08: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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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해설위원]

2015년 새해는 광복과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런 만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절실합니다. 때마침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내년 1월 중 남북 당국간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남과 북이 상생과 협력의 광복 70주년을 맞기 위해서는 연초에 대화의 물꼬를 터야합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정부 측 부위원장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게 보냈고 북측은 이를 수령했습니다. 지난해 7월 통일준비위원회 출범에 대해서 흡수통일을 위한 기구라고 비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앞서 김양건부장은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대통로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북지도부도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는 뜻입니다.
통일준비위원회가 반관반민 기구인 만큼 남북대화가 이뤄지면 의제나 형식면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이산가족 상봉문제 같은 인도적 사업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스포츠 문화교류,또 나진-하산 프로젝트 같은 남북 경제협력 방안도 다뤄질 수 있습니다. 먼저 이런 부분에서 뜻을 모으다 보면 5.24 대북 경제제재 조치나 금강산 관광문제, 그리고 남북고위급접촉 중단의 원인이 됐던 대북전단 살포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북한은 우리측의 대화 제의에 조건없이 호응해야 합니다. 북한이 지금의 경제적 외교적 고립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광복 70주년인 새해에는 3년 탈상을 한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그래야만 남북이 불완전한 평화, 분단의 시대를 극복하고 상생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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