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총장 후보자 임용 거부로 총장 공백 장기화

입력 2014.12.31 (07:40) 수정 2014.12.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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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총장 후보자 임용을 거부하면서 시작된 국립공주대의 총장 공백 사태가 결국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가 전국에 4곳이나 되는데, 국립대 길들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부터 총장 자리가 비어 있는 공주대.

당시 총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총장 후보자를 선출했지만, 교육부는 임용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용 거부 사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법원에서도 임용 거부가 부당하다고 판결했지만, 교육부는 항소에 나섰고 후보자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민걸(공주대 교수회장) : "이건 대학의 자율성을 굉장히 침해하는 거다. 사유도 없이 자꾸 거부를 한다는 것은 뭔가 다른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

총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대외적인 위상 하락은 물론 장기 발전계획 수립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공주대만이 아니라 방송통신대와 한국체대는 물론 최근엔 경북대 등 모두 국립대 네 곳의 총장 임용이 거부됐습니다.

일부는 1순위 후보자가 진보성향으로 분류돼 국립대 길들이기 아니냐는 비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지만, 교육부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논란이 있고 다툼이 있어서 그런 지적들을 하시는데, (임용거부) 사유를 알려드리지 않는 게 교육부 방침입니다."

교육부가 명확한 이유 없이 총장 선임을 미루면서 일부 국립대는 총장 공석 사태가 21개월째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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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총장 후보자 임용 거부로 총장 공백 장기화
    • 입력 2014-12-31 07:42:52
    • 수정2014-12-31 08: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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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총장 후보자 임용을 거부하면서 시작된 국립공주대의 총장 공백 사태가 결국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가 전국에 4곳이나 되는데, 국립대 길들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부터 총장 자리가 비어 있는 공주대.

당시 총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총장 후보자를 선출했지만, 교육부는 임용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용 거부 사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법원에서도 임용 거부가 부당하다고 판결했지만, 교육부는 항소에 나섰고 후보자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민걸(공주대 교수회장) : "이건 대학의 자율성을 굉장히 침해하는 거다. 사유도 없이 자꾸 거부를 한다는 것은 뭔가 다른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

총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대외적인 위상 하락은 물론 장기 발전계획 수립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공주대만이 아니라 방송통신대와 한국체대는 물론 최근엔 경북대 등 모두 국립대 네 곳의 총장 임용이 거부됐습니다.

일부는 1순위 후보자가 진보성향으로 분류돼 국립대 길들이기 아니냐는 비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지만, 교육부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논란이 있고 다툼이 있어서 그런 지적들을 하시는데, (임용거부) 사유를 알려드리지 않는 게 교육부 방침입니다."

교육부가 명확한 이유 없이 총장 선임을 미루면서 일부 국립대는 총장 공석 사태가 21개월째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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