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설 자리 잃는 비정규직 교직원들

입력 2014.12.31 (07:39) 수정 2014.12.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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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대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도에서는 교육 재정난으로 인해 비정규직 교직원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 논란이 뜨겁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어 수업과 통역 업무 등을 해 온 다문화 언어강사 임모 씨.

4년 가까이 전일제로 일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시간제 강사로 일해야 합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의 다문화 언어강사 120여 명이 임씨와 같은 처지입니다.

전일제에서 시간제 강사로 바뀌면 당장 월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인터뷰> 임00(다문화언어강사 4년차) : "(무기계약직 전환해 주겠지) 다 그런 생각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너무 배신감도 있고, 속상하고, 시간도 억울하고."

경기도의 학교 전문상담사 3백80명도 최근 무기계약 전환 결정이 유보되면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00(전문상담사) : "계속 고용 불안에 떨었고 2년 넘긴 선생님들은 이력서 들고 다른 학교 면접을 다닌다든가 중간에 포기를 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교육 재정난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입니다.

특히 도교육청의 기간제교사 천2백여 명 감축 계획은 장애학생 학부모나 타 교사들의 항의 시위까지 불러올만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남(학교비정규직노조) : "'이제는 이 사업을 더 이상 하지 않을거니까 필요없습니다'며 일방적으로 계약 종료하는 상황은 교육을 책임지는 공교육기관에서, 공공기관에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당히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지만 정규직이 아닌 교직원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한숨소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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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 설 자리 잃는 비정규직 교직원들
    • 입력 2014-12-31 07:52:01
    • 수정2014-12-31 11: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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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대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도에서는 교육 재정난으로 인해 비정규직 교직원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 논란이 뜨겁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어 수업과 통역 업무 등을 해 온 다문화 언어강사 임모 씨.

4년 가까이 전일제로 일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시간제 강사로 일해야 합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의 다문화 언어강사 120여 명이 임씨와 같은 처지입니다.

전일제에서 시간제 강사로 바뀌면 당장 월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인터뷰> 임00(다문화언어강사 4년차) : "(무기계약직 전환해 주겠지) 다 그런 생각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너무 배신감도 있고, 속상하고, 시간도 억울하고."

경기도의 학교 전문상담사 3백80명도 최근 무기계약 전환 결정이 유보되면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00(전문상담사) : "계속 고용 불안에 떨었고 2년 넘긴 선생님들은 이력서 들고 다른 학교 면접을 다닌다든가 중간에 포기를 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교육 재정난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입니다.

특히 도교육청의 기간제교사 천2백여 명 감축 계획은 장애학생 학부모나 타 교사들의 항의 시위까지 불러올만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남(학교비정규직노조) : "'이제는 이 사업을 더 이상 하지 않을거니까 필요없습니다'며 일방적으로 계약 종료하는 상황은 교육을 책임지는 공교육기관에서, 공공기관에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당히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지만 정규직이 아닌 교직원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한숨소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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