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삼성, 2014 끝에서 부른 ‘희망가’

입력 2014.12.31 (09:40) 수정 2014.12.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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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24패, 최하위.'

프로농구 '전통의 명가' 서울 삼성이 2014년의 마지막에 받아든 성적표다.

3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끝으로 삼성은 올해 경기를 마쳤다.

2014-2015시즌 전반기인 올해 하반기 삼성은 4연패, 9연패, 6연패를 거듭하고 팀 자체 최다 타이인 원정 11연패를 기록하는가 하면 KBL 역대 최다인 54점 차 패배를 떠안는 등 갖은 고초를 겪었다. 불명예로 점철됐다고 할 법하다.

그러나 3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3연패, 원정 11연패를 끊으며 삼성도 새해에 다시 희망을 바라보게 됐다.

삼성은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리오 라이온스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72-71로 물리쳤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 들어선 이상민 삼성 감독의 얼굴이 모처럼 밝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2014년 경기를 모두 잊어버리고 2015년 새 마음가짐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며 "저도 선수 시절에 해봤지만 버저비터로 이기면 선수들 분위기를 띄우는 데 좋다"고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이 감독은 김준일(201㎝), 이동준(200㎝), 라이온스(206㎝) 등 장신 3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수비력이 좋지 않지만 높이를 앞세운 공격으로 이를 만회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라이온스는 내외곽을 아우르며 23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준일도 14점으로 제 몫을 했다. 이동준도 오랜만에 정확한 슛 감각을 뽐내며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수비가 잘된 건 아니었지만 앞으로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며 "빅3가 전반에 괜찮다가 후반에 동선이 좀 엉켰는데 앞으로는 빅3로 가보려고 한다"며 기대에 부풀었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버저비터로 연패를 끊은데다 다음 대진도 해볼 만하다고 여기는 상대여서 삼성도 오랜만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삼성의 새해 첫 상대는 내달 1일 전주 KCC다. KCC는 삼성과 반 경기 차로 앞선 9위에 있는 팀이다. 7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원정에 나서야 해 부담이 적지 않은 상태다.

이 감독은 "KCC가 연패를 끊겠다고 나서겠지만 하승진이 복귀하지 않아서 높이는 우리가 앞선다"며 "선수들도 자신감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울러 "저도 많이 부족했는데 새해에는 나아갈 수 있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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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31 09:40:49
    • 수정2014-12-31 09:40:56
    연합뉴스
'8승24패, 최하위.'

프로농구 '전통의 명가' 서울 삼성이 2014년의 마지막에 받아든 성적표다.

3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끝으로 삼성은 올해 경기를 마쳤다.

2014-2015시즌 전반기인 올해 하반기 삼성은 4연패, 9연패, 6연패를 거듭하고 팀 자체 최다 타이인 원정 11연패를 기록하는가 하면 KBL 역대 최다인 54점 차 패배를 떠안는 등 갖은 고초를 겪었다. 불명예로 점철됐다고 할 법하다.

그러나 3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3연패, 원정 11연패를 끊으며 삼성도 새해에 다시 희망을 바라보게 됐다.

삼성은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리오 라이온스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72-71로 물리쳤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 들어선 이상민 삼성 감독의 얼굴이 모처럼 밝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2014년 경기를 모두 잊어버리고 2015년 새 마음가짐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며 "저도 선수 시절에 해봤지만 버저비터로 이기면 선수들 분위기를 띄우는 데 좋다"고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이 감독은 김준일(201㎝), 이동준(200㎝), 라이온스(206㎝) 등 장신 3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수비력이 좋지 않지만 높이를 앞세운 공격으로 이를 만회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라이온스는 내외곽을 아우르며 23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준일도 14점으로 제 몫을 했다. 이동준도 오랜만에 정확한 슛 감각을 뽐내며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수비가 잘된 건 아니었지만 앞으로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며 "빅3가 전반에 괜찮다가 후반에 동선이 좀 엉켰는데 앞으로는 빅3로 가보려고 한다"며 기대에 부풀었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버저비터로 연패를 끊은데다 다음 대진도 해볼 만하다고 여기는 상대여서 삼성도 오랜만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삼성의 새해 첫 상대는 내달 1일 전주 KCC다. KCC는 삼성과 반 경기 차로 앞선 9위에 있는 팀이다. 7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원정에 나서야 해 부담이 적지 않은 상태다.

이 감독은 "KCC가 연패를 끊겠다고 나서겠지만 하승진이 복귀하지 않아서 높이는 우리가 앞선다"며 "선수들도 자신감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울러 "저도 많이 부족했는데 새해에는 나아갈 수 있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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