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조응천 전 비서관 구속영장 기각

입력 2014.12.31 (12:04) 수정 2014.12.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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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 등을 박지만 EG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비선 개입 의혹과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는 결국 박관천 경정을 구속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오늘 기각됐습니다.

서울 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범죄 혐의 사실의 내용, 수사 진행 경과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영장이 기각 된 뒤 검찰청사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취재진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말한 뒤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어제 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출석하면서도 '성실히 심사에 임하겠다'는 말만 남겼지만,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엔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만들어진 문건들을 박지만 회장에게 수시로 건넨 것으로 보고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의 지시를 받은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회장 측근을 통해 박 회장에게 문건을 건넸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 1월, 박 경정이 작성해 지난 달 세계일보가 보도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도 작성 직후 이런 경로를 통해 박 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촉발된 비선 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는 박관천 경정만 구속하는 선에서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다음달 초에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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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회 문건’ 조응천 전 비서관 구속영장 기각
    • 입력 2014-12-31 12:05:21
    • 수정2014-12-31 13: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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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 등을 박지만 EG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비선 개입 의혹과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는 결국 박관천 경정을 구속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오늘 기각됐습니다.

서울 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범죄 혐의 사실의 내용, 수사 진행 경과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영장이 기각 된 뒤 검찰청사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취재진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말한 뒤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어제 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출석하면서도 '성실히 심사에 임하겠다'는 말만 남겼지만,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엔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만들어진 문건들을 박지만 회장에게 수시로 건넨 것으로 보고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의 지시를 받은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회장 측근을 통해 박 회장에게 문건을 건넸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 1월, 박 경정이 작성해 지난 달 세계일보가 보도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도 작성 직후 이런 경로를 통해 박 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촉발된 비선 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는 박관천 경정만 구속하는 선에서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다음달 초에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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