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주민 “차별에 큰 상처”
입력 2015.01.01 (21:52)
수정 2015.01.01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사회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연속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도 어린이 놀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멀쩡한 길을 막아 놓는 바람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양 단지 옆 임대아파트 주민들 얘기인데요.
극심한 차별로 아이들까지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안 길이 흉물스런 철망으로 가로막혔습니다.
옆 단지로 통하는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전체 49개 동의 아파트 단지 가운데 맨 끝에 있는 임대 동인 5동에서 분양 동들로 통하는 길이 막힌 겁니다.
임대 동 주민들은 가까운 길을 놔두고 멀리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겐 별일이 아니지만,
<녹취>분양 동 주민 : "옛날 얘긴데 모르겠어요. 그 전에 처음부터 이렇게 해놔서."
또 다른 누군가에겐 볼 때마다 큰 상처가 됩니다.
<녹취> 임대 동 주민 : " 어른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아이들까지자꾸 거기 대물림되는 거죠. 양반과 상놈 뭐 이렇게."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만 놀이터를 이용하라는 공문.
그런데 이용 대상에 한 동만 빠져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 내 임대 동입니다.
놀이터 이용료를 안 낸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인터뷰> 임대 동 주민 : "속상하지. 바로 옆에 있는데 놀지 말라고 하니까. 같이 지어진 아파트인데."
이렇게 서울 시내 임대와 분양 혼합 단지는 전체 공공 주택의 52%에 이릅니다.
<녹취> 김수경(임대주택국민연합 사무국장) : "(양쪽) 주민 대표회의도 괜찮고, 임대 아파트에 사시는 주민분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위원으로 선발해서 (갈등 조정) 전담반을 두면 (좋겠습니다)."
같은 동네에서조차 섬처럼 고립돼 상처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녹취> 임대 아파트 주민 : "애들끼리도 넌 진퉁 짝퉁이란 말이 나와요.임대를 산다 그래서 제 인간 자체가 임대가 아니고요. 그리고 제 인격 자체가 임대가 아니고 짝퉁이 아니란 말이에요."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우리 사회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연속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도 어린이 놀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멀쩡한 길을 막아 놓는 바람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양 단지 옆 임대아파트 주민들 얘기인데요.
극심한 차별로 아이들까지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안 길이 흉물스런 철망으로 가로막혔습니다.
옆 단지로 통하는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전체 49개 동의 아파트 단지 가운데 맨 끝에 있는 임대 동인 5동에서 분양 동들로 통하는 길이 막힌 겁니다.
임대 동 주민들은 가까운 길을 놔두고 멀리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겐 별일이 아니지만,
<녹취>분양 동 주민 : "옛날 얘긴데 모르겠어요. 그 전에 처음부터 이렇게 해놔서."
또 다른 누군가에겐 볼 때마다 큰 상처가 됩니다.
<녹취> 임대 동 주민 : " 어른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아이들까지자꾸 거기 대물림되는 거죠. 양반과 상놈 뭐 이렇게."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만 놀이터를 이용하라는 공문.
그런데 이용 대상에 한 동만 빠져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 내 임대 동입니다.
놀이터 이용료를 안 낸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인터뷰> 임대 동 주민 : "속상하지. 바로 옆에 있는데 놀지 말라고 하니까. 같이 지어진 아파트인데."
이렇게 서울 시내 임대와 분양 혼합 단지는 전체 공공 주택의 52%에 이릅니다.
<녹취> 김수경(임대주택국민연합 사무국장) : "(양쪽) 주민 대표회의도 괜찮고, 임대 아파트에 사시는 주민분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위원으로 선발해서 (갈등 조정) 전담반을 두면 (좋겠습니다)."
같은 동네에서조차 섬처럼 고립돼 상처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녹취> 임대 아파트 주민 : "애들끼리도 넌 진퉁 짝퉁이란 말이 나와요.임대를 산다 그래서 제 인간 자체가 임대가 아니고요. 그리고 제 인격 자체가 임대가 아니고 짝퉁이 아니란 말이에요."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임대아파트 주민 “차별에 큰 상처”
-
- 입력 2015-01-01 22:19:27
- 수정2015-01-01 22:35:27
<앵커 멘트>
우리 사회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연속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도 어린이 놀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멀쩡한 길을 막아 놓는 바람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양 단지 옆 임대아파트 주민들 얘기인데요.
극심한 차별로 아이들까지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안 길이 흉물스런 철망으로 가로막혔습니다.
옆 단지로 통하는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전체 49개 동의 아파트 단지 가운데 맨 끝에 있는 임대 동인 5동에서 분양 동들로 통하는 길이 막힌 겁니다.
임대 동 주민들은 가까운 길을 놔두고 멀리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겐 별일이 아니지만,
<녹취>분양 동 주민 : "옛날 얘긴데 모르겠어요. 그 전에 처음부터 이렇게 해놔서."
또 다른 누군가에겐 볼 때마다 큰 상처가 됩니다.
<녹취> 임대 동 주민 : " 어른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아이들까지자꾸 거기 대물림되는 거죠. 양반과 상놈 뭐 이렇게."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만 놀이터를 이용하라는 공문.
그런데 이용 대상에 한 동만 빠져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 내 임대 동입니다.
놀이터 이용료를 안 낸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인터뷰> 임대 동 주민 : "속상하지. 바로 옆에 있는데 놀지 말라고 하니까. 같이 지어진 아파트인데."
이렇게 서울 시내 임대와 분양 혼합 단지는 전체 공공 주택의 52%에 이릅니다.
<녹취> 김수경(임대주택국민연합 사무국장) : "(양쪽) 주민 대표회의도 괜찮고, 임대 아파트에 사시는 주민분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위원으로 선발해서 (갈등 조정) 전담반을 두면 (좋겠습니다)."
같은 동네에서조차 섬처럼 고립돼 상처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녹취> 임대 아파트 주민 : "애들끼리도 넌 진퉁 짝퉁이란 말이 나와요.임대를 산다 그래서 제 인간 자체가 임대가 아니고요. 그리고 제 인격 자체가 임대가 아니고 짝퉁이 아니란 말이에요."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우리 사회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연속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도 어린이 놀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멀쩡한 길을 막아 놓는 바람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양 단지 옆 임대아파트 주민들 얘기인데요.
극심한 차별로 아이들까지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안 길이 흉물스런 철망으로 가로막혔습니다.
옆 단지로 통하는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전체 49개 동의 아파트 단지 가운데 맨 끝에 있는 임대 동인 5동에서 분양 동들로 통하는 길이 막힌 겁니다.
임대 동 주민들은 가까운 길을 놔두고 멀리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겐 별일이 아니지만,
<녹취>분양 동 주민 : "옛날 얘긴데 모르겠어요. 그 전에 처음부터 이렇게 해놔서."
또 다른 누군가에겐 볼 때마다 큰 상처가 됩니다.
<녹취> 임대 동 주민 : " 어른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아이들까지자꾸 거기 대물림되는 거죠. 양반과 상놈 뭐 이렇게."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만 놀이터를 이용하라는 공문.
그런데 이용 대상에 한 동만 빠져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 내 임대 동입니다.
놀이터 이용료를 안 낸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인터뷰> 임대 동 주민 : "속상하지. 바로 옆에 있는데 놀지 말라고 하니까. 같이 지어진 아파트인데."
이렇게 서울 시내 임대와 분양 혼합 단지는 전체 공공 주택의 52%에 이릅니다.
<녹취> 김수경(임대주택국민연합 사무국장) : "(양쪽) 주민 대표회의도 괜찮고, 임대 아파트에 사시는 주민분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위원으로 선발해서 (갈등 조정) 전담반을 두면 (좋겠습니다)."
같은 동네에서조차 섬처럼 고립돼 상처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녹취> 임대 아파트 주민 : "애들끼리도 넌 진퉁 짝퉁이란 말이 나와요.임대를 산다 그래서 제 인간 자체가 임대가 아니고요. 그리고 제 인격 자체가 임대가 아니고 짝퉁이 아니란 말이에요."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
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김수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