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아베, 연두 회견…‘종전 70주년 담화’ 예고
입력 2015.01.05 (23:32)
수정 2015.01.0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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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2차대전 종전 70주년이자, 한일 두나라가 국교를 정상화한지 5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데요.
오늘 일본의 아베 총리가 신년회견을 열고 새해 구상을 밝혔습니다.
도쿄 연결해서 주요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윤석구 특파원!
<질문>
오늘 아베 총리 신년회견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내용이 어떤 거죠?
<답변>
예, 아베 일본 총리는 오늘 낮 일왕의 조상신을 모신 이세신궁에서 참배를 마친뒤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정국구상을 밝혔습니다.
신년담화에서 아베 총리는 올해 전후 70년을 맞이하는 의미가 크다며 우선 변화하는 주변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안전보장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민의 목숨과 행복을 확실히 지키기 위해 새로운 안전보장 법제를 정비할 것입니다."
중국의 팽창정책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등 주변정세를 명분으로 아베총리가 실제 의도하는 것은 일본의 군사적 활동 범위를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전후 평화헌법 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인데요
우선 정기국회에서 지난해 내각이 의결한 집단적 자위권을 구체적으로 법제화해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넓히는 게 1차 목표입니다.
여기에 올해 자민당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 장기적으로 군대보유와 전쟁이 가능한 ‘강한 일본’을 재건한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가 전후 70주년 기념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했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올해 8월 2차대전 종전 70년을 맞이해 이른바 ‘아베담화’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베총리는 이 담화의 내용과 관련해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인정한 무랴야마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일본의 역할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적극적 평화주의를 향한 일본의 명확한 의지를 올해 세계에 밝힐 것입니다."
문제는 구체적 내용인데요.
아베 총리가 말하는 ‘적극적 평화주의’ 속에는 전후 70년간 일본이 유지해 온 평화헌법 체제가 이제 시대 변화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나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전후 체제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오랜 신념과 관련이 깊은데요.
집권 2년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등 일본사회의 우경화 흐름을 주도해 온 아베 총리의 새해 행보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는 한때 로봇이 인류 문명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열광하고 기대했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혁신이고 기회인 로봇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근로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그렇지 않아도 전 세계적으로 청년 실업뿐만 아니라 퇴직한 노년층의 일자리 감축이 큰 문제인데요.
앞으로 노동력을 로봇이 빼앗아가는 일이 더 늘겠죠?
<답변>
생산 현장에서 로봇이 인간을 어떻게 대체하고 있는지 먼저 보시죠.
‘백스터’라 불리는 로봇입니다.
장난감을 조립하고 상자에 담는 반복 작업을 하루 종일 하는데요.
사람처럼 간식을 먹거나, 졸거나, 투덜거리지 않습니다.
피츠버그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이 로봇은 1인 3역을 합니다.
환자별로 처방된 약과 식사를 배달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카메라를 장착한 채 병원 복도와 엘리베이터를 수시로 다닙니다.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말, 미국 내 10개 물류창고에 로봇을 배치했습니다.
바코드를 읽어서 온라인 주문 상품을 찾아내는 일, 사람보다 훨씬 빨리 할 뿐만 아니라, 한꺼번에 340kg까지 나를 수 있습니다.
미국 내 공장에만 무려 15,000대가 배치됐으니, 그만큼 근로자가 설 자리는 좁아졌습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은 자동화 때문에 미국 내 일자리의 절반 가까이가 위험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을 정도입니다.
<질문>
인공 지능이 급속하게 발전하면 로봇이 잠식해 들어가는 일자리의 차원이 달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꽤 놀라운 말을 합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앤드류 맥아피(<제2의 기계 시대> 공동 저자) : "인공 지능이 의사보다 더 잘 질병을 진단하고 결과를 판독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의 의사소통을 해석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가져다줄 수도 있으니 좀 무섭죠."
물론, 사람의 감정과 판단력을 완전히 대체할 인공지능은 아직 먼 미래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로봇의 역기능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점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올해는 2차대전 종전 70주년이자, 한일 두나라가 국교를 정상화한지 5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데요.
오늘 일본의 아베 총리가 신년회견을 열고 새해 구상을 밝혔습니다.
도쿄 연결해서 주요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윤석구 특파원!
<질문>
오늘 아베 총리 신년회견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내용이 어떤 거죠?
<답변>
예, 아베 일본 총리는 오늘 낮 일왕의 조상신을 모신 이세신궁에서 참배를 마친뒤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정국구상을 밝혔습니다.
신년담화에서 아베 총리는 올해 전후 70년을 맞이하는 의미가 크다며 우선 변화하는 주변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안전보장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민의 목숨과 행복을 확실히 지키기 위해 새로운 안전보장 법제를 정비할 것입니다."
중국의 팽창정책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등 주변정세를 명분으로 아베총리가 실제 의도하는 것은 일본의 군사적 활동 범위를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전후 평화헌법 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인데요
우선 정기국회에서 지난해 내각이 의결한 집단적 자위권을 구체적으로 법제화해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넓히는 게 1차 목표입니다.
여기에 올해 자민당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 장기적으로 군대보유와 전쟁이 가능한 ‘강한 일본’을 재건한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가 전후 70주년 기념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했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올해 8월 2차대전 종전 70년을 맞이해 이른바 ‘아베담화’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베총리는 이 담화의 내용과 관련해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인정한 무랴야마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일본의 역할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적극적 평화주의를 향한 일본의 명확한 의지를 올해 세계에 밝힐 것입니다."
문제는 구체적 내용인데요.
아베 총리가 말하는 ‘적극적 평화주의’ 속에는 전후 70년간 일본이 유지해 온 평화헌법 체제가 이제 시대 변화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나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전후 체제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오랜 신념과 관련이 깊은데요.
집권 2년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등 일본사회의 우경화 흐름을 주도해 온 아베 총리의 새해 행보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는 한때 로봇이 인류 문명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열광하고 기대했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혁신이고 기회인 로봇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근로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그렇지 않아도 전 세계적으로 청년 실업뿐만 아니라 퇴직한 노년층의 일자리 감축이 큰 문제인데요.
앞으로 노동력을 로봇이 빼앗아가는 일이 더 늘겠죠?
<답변>
생산 현장에서 로봇이 인간을 어떻게 대체하고 있는지 먼저 보시죠.
‘백스터’라 불리는 로봇입니다.
장난감을 조립하고 상자에 담는 반복 작업을 하루 종일 하는데요.
사람처럼 간식을 먹거나, 졸거나, 투덜거리지 않습니다.
피츠버그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이 로봇은 1인 3역을 합니다.
환자별로 처방된 약과 식사를 배달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카메라를 장착한 채 병원 복도와 엘리베이터를 수시로 다닙니다.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말, 미국 내 10개 물류창고에 로봇을 배치했습니다.
바코드를 읽어서 온라인 주문 상품을 찾아내는 일, 사람보다 훨씬 빨리 할 뿐만 아니라, 한꺼번에 340kg까지 나를 수 있습니다.
미국 내 공장에만 무려 15,000대가 배치됐으니, 그만큼 근로자가 설 자리는 좁아졌습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은 자동화 때문에 미국 내 일자리의 절반 가까이가 위험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을 정도입니다.
<질문>
인공 지능이 급속하게 발전하면 로봇이 잠식해 들어가는 일자리의 차원이 달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꽤 놀라운 말을 합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앤드류 맥아피(<제2의 기계 시대> 공동 저자) : "인공 지능이 의사보다 더 잘 질병을 진단하고 결과를 판독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의 의사소통을 해석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가져다줄 수도 있으니 좀 무섭죠."
물론, 사람의 감정과 판단력을 완전히 대체할 인공지능은 아직 먼 미래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로봇의 역기능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점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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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1-05 23:34:08
- 수정2015-01-06 0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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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차대전 종전 70주년이자, 한일 두나라가 국교를 정상화한지 5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데요.
오늘 일본의 아베 총리가 신년회견을 열고 새해 구상을 밝혔습니다.
도쿄 연결해서 주요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윤석구 특파원!
<질문>
오늘 아베 총리 신년회견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내용이 어떤 거죠?
<답변>
예, 아베 일본 총리는 오늘 낮 일왕의 조상신을 모신 이세신궁에서 참배를 마친뒤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정국구상을 밝혔습니다.
신년담화에서 아베 총리는 올해 전후 70년을 맞이하는 의미가 크다며 우선 변화하는 주변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안전보장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민의 목숨과 행복을 확실히 지키기 위해 새로운 안전보장 법제를 정비할 것입니다."
중국의 팽창정책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등 주변정세를 명분으로 아베총리가 실제 의도하는 것은 일본의 군사적 활동 범위를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전후 평화헌법 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인데요
우선 정기국회에서 지난해 내각이 의결한 집단적 자위권을 구체적으로 법제화해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넓히는 게 1차 목표입니다.
여기에 올해 자민당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 장기적으로 군대보유와 전쟁이 가능한 ‘강한 일본’을 재건한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가 전후 70주년 기념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했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올해 8월 2차대전 종전 70년을 맞이해 이른바 ‘아베담화’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베총리는 이 담화의 내용과 관련해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인정한 무랴야마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일본의 역할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적극적 평화주의를 향한 일본의 명확한 의지를 올해 세계에 밝힐 것입니다."
문제는 구체적 내용인데요.
아베 총리가 말하는 ‘적극적 평화주의’ 속에는 전후 70년간 일본이 유지해 온 평화헌법 체제가 이제 시대 변화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나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전후 체제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오랜 신념과 관련이 깊은데요.
집권 2년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등 일본사회의 우경화 흐름을 주도해 온 아베 총리의 새해 행보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는 한때 로봇이 인류 문명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열광하고 기대했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혁신이고 기회인 로봇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근로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그렇지 않아도 전 세계적으로 청년 실업뿐만 아니라 퇴직한 노년층의 일자리 감축이 큰 문제인데요.
앞으로 노동력을 로봇이 빼앗아가는 일이 더 늘겠죠?
<답변>
생산 현장에서 로봇이 인간을 어떻게 대체하고 있는지 먼저 보시죠.
‘백스터’라 불리는 로봇입니다.
장난감을 조립하고 상자에 담는 반복 작업을 하루 종일 하는데요.
사람처럼 간식을 먹거나, 졸거나, 투덜거리지 않습니다.
피츠버그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이 로봇은 1인 3역을 합니다.
환자별로 처방된 약과 식사를 배달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카메라를 장착한 채 병원 복도와 엘리베이터를 수시로 다닙니다.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말, 미국 내 10개 물류창고에 로봇을 배치했습니다.
바코드를 읽어서 온라인 주문 상품을 찾아내는 일, 사람보다 훨씬 빨리 할 뿐만 아니라, 한꺼번에 340kg까지 나를 수 있습니다.
미국 내 공장에만 무려 15,000대가 배치됐으니, 그만큼 근로자가 설 자리는 좁아졌습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은 자동화 때문에 미국 내 일자리의 절반 가까이가 위험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을 정도입니다.
<질문>
인공 지능이 급속하게 발전하면 로봇이 잠식해 들어가는 일자리의 차원이 달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꽤 놀라운 말을 합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앤드류 맥아피(<제2의 기계 시대> 공동 저자) : "인공 지능이 의사보다 더 잘 질병을 진단하고 결과를 판독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의 의사소통을 해석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가져다줄 수도 있으니 좀 무섭죠."
물론, 사람의 감정과 판단력을 완전히 대체할 인공지능은 아직 먼 미래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로봇의 역기능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점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올해는 2차대전 종전 70주년이자, 한일 두나라가 국교를 정상화한지 5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데요.
오늘 일본의 아베 총리가 신년회견을 열고 새해 구상을 밝혔습니다.
도쿄 연결해서 주요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윤석구 특파원!
<질문>
오늘 아베 총리 신년회견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내용이 어떤 거죠?
<답변>
예, 아베 일본 총리는 오늘 낮 일왕의 조상신을 모신 이세신궁에서 참배를 마친뒤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정국구상을 밝혔습니다.
신년담화에서 아베 총리는 올해 전후 70년을 맞이하는 의미가 크다며 우선 변화하는 주변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안전보장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민의 목숨과 행복을 확실히 지키기 위해 새로운 안전보장 법제를 정비할 것입니다."
중국의 팽창정책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등 주변정세를 명분으로 아베총리가 실제 의도하는 것은 일본의 군사적 활동 범위를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전후 평화헌법 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인데요
우선 정기국회에서 지난해 내각이 의결한 집단적 자위권을 구체적으로 법제화해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넓히는 게 1차 목표입니다.
여기에 올해 자민당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 장기적으로 군대보유와 전쟁이 가능한 ‘강한 일본’을 재건한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가 전후 70주년 기념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했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올해 8월 2차대전 종전 70년을 맞이해 이른바 ‘아베담화’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베총리는 이 담화의 내용과 관련해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인정한 무랴야마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일본의 역할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적극적 평화주의를 향한 일본의 명확한 의지를 올해 세계에 밝힐 것입니다."
문제는 구체적 내용인데요.
아베 총리가 말하는 ‘적극적 평화주의’ 속에는 전후 70년간 일본이 유지해 온 평화헌법 체제가 이제 시대 변화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나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전후 체제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오랜 신념과 관련이 깊은데요.
집권 2년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등 일본사회의 우경화 흐름을 주도해 온 아베 총리의 새해 행보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는 한때 로봇이 인류 문명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열광하고 기대했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혁신이고 기회인 로봇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근로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그렇지 않아도 전 세계적으로 청년 실업뿐만 아니라 퇴직한 노년층의 일자리 감축이 큰 문제인데요.
앞으로 노동력을 로봇이 빼앗아가는 일이 더 늘겠죠?
<답변>
생산 현장에서 로봇이 인간을 어떻게 대체하고 있는지 먼저 보시죠.
‘백스터’라 불리는 로봇입니다.
장난감을 조립하고 상자에 담는 반복 작업을 하루 종일 하는데요.
사람처럼 간식을 먹거나, 졸거나, 투덜거리지 않습니다.
피츠버그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이 로봇은 1인 3역을 합니다.
환자별로 처방된 약과 식사를 배달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카메라를 장착한 채 병원 복도와 엘리베이터를 수시로 다닙니다.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말, 미국 내 10개 물류창고에 로봇을 배치했습니다.
바코드를 읽어서 온라인 주문 상품을 찾아내는 일, 사람보다 훨씬 빨리 할 뿐만 아니라, 한꺼번에 340kg까지 나를 수 있습니다.
미국 내 공장에만 무려 15,000대가 배치됐으니, 그만큼 근로자가 설 자리는 좁아졌습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은 자동화 때문에 미국 내 일자리의 절반 가까이가 위험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을 정도입니다.
<질문>
인공 지능이 급속하게 발전하면 로봇이 잠식해 들어가는 일자리의 차원이 달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꽤 놀라운 말을 합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앤드류 맥아피(<제2의 기계 시대> 공동 저자) : "인공 지능이 의사보다 더 잘 질병을 진단하고 결과를 판독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의 의사소통을 해석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가져다줄 수도 있으니 좀 무섭죠."
물론, 사람의 감정과 판단력을 완전히 대체할 인공지능은 아직 먼 미래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로봇의 역기능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점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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