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미국…새해벽두 북극발 ‘동장군’ 기승

입력 2015.01.06 (06:14) 수정 2015.01.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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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작과 함께 불어닥친 북극발 한파로 미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대평원 지역인 중북부 노스다코타 주와 5대호(湖)에 인접한 미네소타, 위스콘신 주의 이날 체감 기온은 강풍으로 영하 32℃에서 최대 영하 45℃까지 떨어졌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와 인접한 곳으로 미국의 '얼음 공장'으로 불리는 미네소타 주 인터내셔널 폴스의 이날 기온은 영하 22℃로 측정됐고, 강한 찬 바람에 따른 체감 기온은 영하 45℃에 육박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7일에는 중서부와 동부가 한파 영향권에 들어가고 주말까지 서부를 제외한 미국 국토의 70%가 비와 눈을 동반한 극심한 추위를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동부 주요 도시인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의 이번 주 최고 기온은 영하 7℃에 머물 전망이다.

다른 지역보다는 따뜻하지만, 남서부 대협곡인 그랜드캐니언과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산에서도 눈발이 포착됐다.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지역 교육청은 등교 시간을 늦추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한 스키 리조트는 맹추위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문을 닫았다.

밀워키 카운티에서는 냉방에서 자던 91세 노인과 50대 후반 노숙자가 각각 추위로 목숨을 잃었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와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 등 전국의 해당 관청은 한파에 노숙자들이 얼어 죽지 않도록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미국 언론은 동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일간지 USA 투데이는 풍속과 기온에 따른 체감온도를 그래프로 표기하고 영하 44℃부터는 5분, 영하 35℃부터는 10분, 영하 27도에서는 30분만 각각 바깥에 있어도 동상에 걸린다며 상황에 따른 동상 방지 요령을 소개했다.

미국은 지난해 1월에도 극지 회오리바람인 '폴라 보텍스'의 영향으로 살인적인 추위를 1주일 이상 경험했다. 이 탓에 미국 인구의 ⅔에 육박하는 2억 명이 한파로 고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북극에서 기인한 것은 맞지만, 작년 큰 피해를 안긴 폴라 보텍스와 양상이 다른 일반적인 겨울 추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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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 언 미국…새해벽두 북극발 ‘동장군’ 기승
    • 입력 2015-01-06 06:14:29
    • 수정2015-01-06 15:48:37
    연합뉴스
새해 시작과 함께 불어닥친 북극발 한파로 미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대평원 지역인 중북부 노스다코타 주와 5대호(湖)에 인접한 미네소타, 위스콘신 주의 이날 체감 기온은 강풍으로 영하 32℃에서 최대 영하 45℃까지 떨어졌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와 인접한 곳으로 미국의 '얼음 공장'으로 불리는 미네소타 주 인터내셔널 폴스의 이날 기온은 영하 22℃로 측정됐고, 강한 찬 바람에 따른 체감 기온은 영하 45℃에 육박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7일에는 중서부와 동부가 한파 영향권에 들어가고 주말까지 서부를 제외한 미국 국토의 70%가 비와 눈을 동반한 극심한 추위를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동부 주요 도시인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의 이번 주 최고 기온은 영하 7℃에 머물 전망이다.

다른 지역보다는 따뜻하지만, 남서부 대협곡인 그랜드캐니언과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산에서도 눈발이 포착됐다.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지역 교육청은 등교 시간을 늦추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한 스키 리조트는 맹추위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문을 닫았다.

밀워키 카운티에서는 냉방에서 자던 91세 노인과 50대 후반 노숙자가 각각 추위로 목숨을 잃었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와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 등 전국의 해당 관청은 한파에 노숙자들이 얼어 죽지 않도록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미국 언론은 동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일간지 USA 투데이는 풍속과 기온에 따른 체감온도를 그래프로 표기하고 영하 44℃부터는 5분, 영하 35℃부터는 10분, 영하 27도에서는 30분만 각각 바깥에 있어도 동상에 걸린다며 상황에 따른 동상 방지 요령을 소개했다.

미국은 지난해 1월에도 극지 회오리바람인 '폴라 보텍스'의 영향으로 살인적인 추위를 1주일 이상 경험했다. 이 탓에 미국 인구의 ⅔에 육박하는 2억 명이 한파로 고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북극에서 기인한 것은 맞지만, 작년 큰 피해를 안긴 폴라 보텍스와 양상이 다른 일반적인 겨울 추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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