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SM-2 미사일 보상 문제로 한·미 갈등

입력 2015.01.06 (06:31) 수정 2015.01.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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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해군 함정의 방어 무기인 SM-2 미사일 일부에서 불량이 확인됐는데, 이에 대한 보상 문제를 놓고 한미 군 당국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보상이 어렵다는 미군에 대해 우리 군은 계약금의 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강경책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과 2012년 하와이에서 열린 림팩 훈련에서 우리 해군이 발사한 SM-2 미사일 4발이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했습니다.

목표물에 닿기도 전에 폭발하거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습니다.

원인 조사 결과 신관을 작동시키는 전원 스위치 불량과 조종날개 오작동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하자 구상기간, 즉 보증기간이 지나지 않은 미사일은 한 발 뿐, 우리 군은 이 미사일에 대해서만이라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사일을 판매한 미 해군은 관련 규정이 없다며, 한 발에 19억 원인 미사일 가격에 6억6천만 원의 추가 보증금을 내면 앞으로는 보상해 주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계약금 가운데 잔금 800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는 강경 대응책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 "단기적으로는 그부분에 대해서 우선 하자 구상을 요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추후에 그런 내용들이 보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군이 보유한 SM-2 미사일은 80여 발, 해군은 전수 조사 결과 나머지 미사일에는 문제가 없으며, 지난해 림팩 훈련에서도 오작동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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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SM-2 미사일 보상 문제로 한·미 갈등
    • 입력 2015-01-06 06:32:50
    • 수정2015-01-06 0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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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해군 함정의 방어 무기인 SM-2 미사일 일부에서 불량이 확인됐는데, 이에 대한 보상 문제를 놓고 한미 군 당국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보상이 어렵다는 미군에 대해 우리 군은 계약금의 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강경책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과 2012년 하와이에서 열린 림팩 훈련에서 우리 해군이 발사한 SM-2 미사일 4발이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했습니다.

목표물에 닿기도 전에 폭발하거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습니다.

원인 조사 결과 신관을 작동시키는 전원 스위치 불량과 조종날개 오작동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하자 구상기간, 즉 보증기간이 지나지 않은 미사일은 한 발 뿐, 우리 군은 이 미사일에 대해서만이라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사일을 판매한 미 해군은 관련 규정이 없다며, 한 발에 19억 원인 미사일 가격에 6억6천만 원의 추가 보증금을 내면 앞으로는 보상해 주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계약금 가운데 잔금 800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는 강경 대응책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 "단기적으로는 그부분에 대해서 우선 하자 구상을 요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추후에 그런 내용들이 보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군이 보유한 SM-2 미사일은 80여 발, 해군은 전수 조사 결과 나머지 미사일에는 문제가 없으며, 지난해 림팩 훈련에서도 오작동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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