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새고…낡은 연탄보일러 ‘위험’
입력 2015.01.06 (07:19)
수정 2015.01.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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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전을 우리 사회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오늘은 경기 불황 때문에 사용이 늘고 있는 연탄 난방의 안전 문제를 짚어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강원도 원주에서 연탄 보일러를 때고 잠을 자던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온 사람은 2천명이 넘는데, 대부분 연탄이 원인이었습니다.
연탄을 때는 노후 주택을 점검해 봤습니다.
<녹취> 주민 : "고장 나면 막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단 10분도 못 있어요, 안 돼요. 머리가 아파서 못 살아요."
아궁이와 연결된 방바닥을 들춰보니, 갈라진 틈새로 연기가 조금씩 새고 난로가 있던 바닥은 검게 탔습니다.
또 다른 집. 가스를 빼내는 연통이 헐거워져 있습니다.
집안을 측정해보니 일산화탄소가 평균 40ppm 이상 검출됩니다.
허용치 10ppm의 4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녹취> 정춘영(보일러 전문가) : "연통이 부식되거나 깨진 집이 상당히 여러 집이 있더라고요. 심할 경우에는 연탄 가스가 미세하게 방 안으로 스며들어서.."
이 정도 환경에 장시간 시간 노출되면, 보통 사람은 두통을 느끼게 되고, 민감한 사람은 쓰러질 위험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서강열(한강성심병원/응급의학과 교수) : "걷거나 뛰거나 하면 산소가 필요한데 (일산화탄소 때문에) 없는 상태니까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거죠. 산소를 더 빨리 쓰게 되니까."
오래된 연탄 보일러를 쓰는 노후 주택에서 자주 생기는 일인데, 사용한 지 2~3년이 지난 보일러는 균열이 있는지 꼭 점검해야 합니다.
공기보다 가벼운 일산화탄소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연탄가스 경보기는 반드시 어른 키 높이로 설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KB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전을 우리 사회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오늘은 경기 불황 때문에 사용이 늘고 있는 연탄 난방의 안전 문제를 짚어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강원도 원주에서 연탄 보일러를 때고 잠을 자던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온 사람은 2천명이 넘는데, 대부분 연탄이 원인이었습니다.
연탄을 때는 노후 주택을 점검해 봤습니다.
<녹취> 주민 : "고장 나면 막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단 10분도 못 있어요, 안 돼요. 머리가 아파서 못 살아요."
아궁이와 연결된 방바닥을 들춰보니, 갈라진 틈새로 연기가 조금씩 새고 난로가 있던 바닥은 검게 탔습니다.
또 다른 집. 가스를 빼내는 연통이 헐거워져 있습니다.
집안을 측정해보니 일산화탄소가 평균 40ppm 이상 검출됩니다.
허용치 10ppm의 4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녹취> 정춘영(보일러 전문가) : "연통이 부식되거나 깨진 집이 상당히 여러 집이 있더라고요. 심할 경우에는 연탄 가스가 미세하게 방 안으로 스며들어서.."
이 정도 환경에 장시간 시간 노출되면, 보통 사람은 두통을 느끼게 되고, 민감한 사람은 쓰러질 위험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서강열(한강성심병원/응급의학과 교수) : "걷거나 뛰거나 하면 산소가 필요한데 (일산화탄소 때문에) 없는 상태니까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거죠. 산소를 더 빨리 쓰게 되니까."
오래된 연탄 보일러를 쓰는 노후 주택에서 자주 생기는 일인데, 사용한 지 2~3년이 지난 보일러는 균열이 있는지 꼭 점검해야 합니다.
공기보다 가벼운 일산화탄소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연탄가스 경보기는 반드시 어른 키 높이로 설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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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지고 새고…낡은 연탄보일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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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1-06 07:22:21
- 수정2015-01-06 07: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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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전을 우리 사회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오늘은 경기 불황 때문에 사용이 늘고 있는 연탄 난방의 안전 문제를 짚어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강원도 원주에서 연탄 보일러를 때고 잠을 자던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온 사람은 2천명이 넘는데, 대부분 연탄이 원인이었습니다.
연탄을 때는 노후 주택을 점검해 봤습니다.
<녹취> 주민 : "고장 나면 막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단 10분도 못 있어요, 안 돼요. 머리가 아파서 못 살아요."
아궁이와 연결된 방바닥을 들춰보니, 갈라진 틈새로 연기가 조금씩 새고 난로가 있던 바닥은 검게 탔습니다.
또 다른 집. 가스를 빼내는 연통이 헐거워져 있습니다.
집안을 측정해보니 일산화탄소가 평균 40ppm 이상 검출됩니다.
허용치 10ppm의 4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녹취> 정춘영(보일러 전문가) : "연통이 부식되거나 깨진 집이 상당히 여러 집이 있더라고요. 심할 경우에는 연탄 가스가 미세하게 방 안으로 스며들어서.."
이 정도 환경에 장시간 시간 노출되면, 보통 사람은 두통을 느끼게 되고, 민감한 사람은 쓰러질 위험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서강열(한강성심병원/응급의학과 교수) : "걷거나 뛰거나 하면 산소가 필요한데 (일산화탄소 때문에) 없는 상태니까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거죠. 산소를 더 빨리 쓰게 되니까."
오래된 연탄 보일러를 쓰는 노후 주택에서 자주 생기는 일인데, 사용한 지 2~3년이 지난 보일러는 균열이 있는지 꼭 점검해야 합니다.
공기보다 가벼운 일산화탄소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연탄가스 경보기는 반드시 어른 키 높이로 설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KB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전을 우리 사회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오늘은 경기 불황 때문에 사용이 늘고 있는 연탄 난방의 안전 문제를 짚어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강원도 원주에서 연탄 보일러를 때고 잠을 자던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온 사람은 2천명이 넘는데, 대부분 연탄이 원인이었습니다.
연탄을 때는 노후 주택을 점검해 봤습니다.
<녹취> 주민 : "고장 나면 막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단 10분도 못 있어요, 안 돼요. 머리가 아파서 못 살아요."
아궁이와 연결된 방바닥을 들춰보니, 갈라진 틈새로 연기가 조금씩 새고 난로가 있던 바닥은 검게 탔습니다.
또 다른 집. 가스를 빼내는 연통이 헐거워져 있습니다.
집안을 측정해보니 일산화탄소가 평균 40ppm 이상 검출됩니다.
허용치 10ppm의 4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녹취> 정춘영(보일러 전문가) : "연통이 부식되거나 깨진 집이 상당히 여러 집이 있더라고요. 심할 경우에는 연탄 가스가 미세하게 방 안으로 스며들어서.."
이 정도 환경에 장시간 시간 노출되면, 보통 사람은 두통을 느끼게 되고, 민감한 사람은 쓰러질 위험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서강열(한강성심병원/응급의학과 교수) : "걷거나 뛰거나 하면 산소가 필요한데 (일산화탄소 때문에) 없는 상태니까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거죠. 산소를 더 빨리 쓰게 되니까."
오래된 연탄 보일러를 쓰는 노후 주택에서 자주 생기는 일인데, 사용한 지 2~3년이 지난 보일러는 균열이 있는지 꼭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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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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