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광해는 아까운 왕”

입력 2015.01.06 (22:45) 수정 2015.01.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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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고증 그대로 만화로 그려 화제를 모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화백을 만났다.

그는 철저한 고증과 검증으로 13년 동안 총 20권의 만화 ‘조선왕조실록’을 펴내,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필독서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조선왕조실록에는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고 중요한 역사 이야기가 많다. 그런데 흥미 위주로만 알려져서 아쉽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또 “사극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는 역사적 기반을 둔 철저한 연구와 공부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잘못 알려진 역사는 시청자에게 그릇된 역사관과 정보를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 그렇다면 KBS에서 방영되는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에 대해서 그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선조와 광해를 연기한 두 배우에 대해 칭찬을 했다. 특히 선조의 우유부단함과 부족한 카리스마를 잘 표현한 이성재에 관해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조에 대해서 평가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초기에는 영특함으로 왕이 된 인물이었다. 그런데 임진왜란 당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해 지도자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왕으로, 어찌 보면 운이 나쁜 지도자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또 광해에 대해서는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겪고 전국을 누비며 실제 백성들의 생활과 삶을 경험하면서 누구보다 백성들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백성들의 삶이 안정될지 아는 인물이었다”라고 말했다. 광해는 알려진 것보다 더 신중하고 똑똑하며, 임진왜란 당시 분조활동을 통해서 의병들을 격려하고 촬동을 촉구, 지휘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기도 하다.

■ 그렇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을 갖춘 광해군은 왜 폭군이 되었을까?

세자 시절 그 누구보다 영특하고 왕의 자질을 갖췄으니, 즉위 후 광해에 대한 평가는 ‘폭군’과 ‘개혁군주 등으로 엇갈린다. 특히 폭군 이미지로 굳어진 광해지만 냉정하고 현실적인 판단으로 ‘중립외교’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명나라에 대한 의리나 명분보다는 백성의 안위를 우선시하며, 끝까지 자신의 중립 외교를 끌고 갈 추진력까지 겸비한 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친 미신 숭배와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로 옥사정치를 펼치면서, 흔히 우리가 아는 폭군이 되어갔다.

■ 그가 말하는 진정한 왕이란 무엇일까?

박시백 화백은 ‘시대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리더’가 진짜 리더라고 말했다. 국난을 만나게 되면 위험을 즉시 인지하고 힘을 단결시켜, 전면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선조는 그러지 못해 실패한 군주라고 밝혔다.

박시백 화백은 드라마 ‘왕의 얼굴’에서는 이것만큼은 다뤄주었으면 하는 게 있을까?

“국난 시기에 왕이나 인사들이 보여주었던 무능함과 무책임이 있는 그대로 극명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광해의 분조활동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자발적인 의병이 아니라 재조직, 연결하려는 노력이 있었구나를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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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06 22:45:22
    • 수정2015-01-06 22: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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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고증 그대로 만화로 그려 화제를 모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화백을 만났다.

그는 철저한 고증과 검증으로 13년 동안 총 20권의 만화 ‘조선왕조실록’을 펴내,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필독서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조선왕조실록에는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고 중요한 역사 이야기가 많다. 그런데 흥미 위주로만 알려져서 아쉽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또 “사극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는 역사적 기반을 둔 철저한 연구와 공부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잘못 알려진 역사는 시청자에게 그릇된 역사관과 정보를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 그렇다면 KBS에서 방영되는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에 대해서 그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선조와 광해를 연기한 두 배우에 대해 칭찬을 했다. 특히 선조의 우유부단함과 부족한 카리스마를 잘 표현한 이성재에 관해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조에 대해서 평가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초기에는 영특함으로 왕이 된 인물이었다. 그런데 임진왜란 당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해 지도자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왕으로, 어찌 보면 운이 나쁜 지도자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또 광해에 대해서는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겪고 전국을 누비며 실제 백성들의 생활과 삶을 경험하면서 누구보다 백성들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백성들의 삶이 안정될지 아는 인물이었다”라고 말했다. 광해는 알려진 것보다 더 신중하고 똑똑하며, 임진왜란 당시 분조활동을 통해서 의병들을 격려하고 촬동을 촉구, 지휘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기도 하다.

■ 그렇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을 갖춘 광해군은 왜 폭군이 되었을까?

세자 시절 그 누구보다 영특하고 왕의 자질을 갖췄으니, 즉위 후 광해에 대한 평가는 ‘폭군’과 ‘개혁군주 등으로 엇갈린다. 특히 폭군 이미지로 굳어진 광해지만 냉정하고 현실적인 판단으로 ‘중립외교’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명나라에 대한 의리나 명분보다는 백성의 안위를 우선시하며, 끝까지 자신의 중립 외교를 끌고 갈 추진력까지 겸비한 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친 미신 숭배와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로 옥사정치를 펼치면서, 흔히 우리가 아는 폭군이 되어갔다.

■ 그가 말하는 진정한 왕이란 무엇일까?

박시백 화백은 ‘시대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리더’가 진짜 리더라고 말했다. 국난을 만나게 되면 위험을 즉시 인지하고 힘을 단결시켜, 전면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선조는 그러지 못해 실패한 군주라고 밝혔다.

박시백 화백은 드라마 ‘왕의 얼굴’에서는 이것만큼은 다뤄주었으면 하는 게 있을까?

“국난 시기에 왕이나 인사들이 보여주었던 무능함과 무책임이 있는 그대로 극명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광해의 분조활동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자발적인 의병이 아니라 재조직, 연결하려는 노력이 있었구나를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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