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입력 2015.01.07 (12:17) 수정 2015.01.0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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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가 전국 물류센터에 납품하는 식자재 운송 업무를 계열사에 몰아주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갑자기 일감을 잃은 영세 운송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자재 운송업체 창고가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롯데 물류센터에 식자재를 운송해 왔지만 지난달 납품업체와의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직원 1명을 해고하고, 지난해 구입한 화물차마저 처분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이광수(식자재 운송업체) : "(롯데에 들어간)한 달 평균 물량이 천 5백 상자 정도는 돼요. 천 5백에서 2천 상자. (수입은)반으로 줄었다고 봐야죠. 거의 없다 봐야죠. 불경기에 힘드네요. 이런 일이 생기니까."

운송업체들은 롯데 물류센터 식자재 납품업체와의 계약이 잇따라 해지됐고, 운송 업무가 대부분 롯데 계열사로 넘어갔다고 말합니다.

<녹취> 영세 운송업자 :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겠습니까? 롯데마트 들어오는 물류업체 50%는 (계열사에) 넘어갔다고 하니까.. (계약 해지 업체)직원들은 갑자기 다 안 된 거죠."

영세 운송업자들은 특히 롯데가 평소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입고조차 방해하는 횡포를 부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온도 등 입고 조건에 트집을 잡아 납품업체들이 롯데 계열사로 운송 업무를 넘기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납품업체가 운송업체를 결정하며 압력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롯데물류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영업팀도 다른 데서 영업을 해서 저희 쪽으로 납품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납품업체에서 알아서 운송업체를 접촉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석연치 않은 계약 해지에 일감을 잃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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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 입력 2015-01-07 12:19:24
    • 수정2015-01-07 12:56:53
    뉴스 12
<앵커 멘트>

롯데가 전국 물류센터에 납품하는 식자재 운송 업무를 계열사에 몰아주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갑자기 일감을 잃은 영세 운송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자재 운송업체 창고가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롯데 물류센터에 식자재를 운송해 왔지만 지난달 납품업체와의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직원 1명을 해고하고, 지난해 구입한 화물차마저 처분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이광수(식자재 운송업체) : "(롯데에 들어간)한 달 평균 물량이 천 5백 상자 정도는 돼요. 천 5백에서 2천 상자. (수입은)반으로 줄었다고 봐야죠. 거의 없다 봐야죠. 불경기에 힘드네요. 이런 일이 생기니까."

운송업체들은 롯데 물류센터 식자재 납품업체와의 계약이 잇따라 해지됐고, 운송 업무가 대부분 롯데 계열사로 넘어갔다고 말합니다.

<녹취> 영세 운송업자 :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겠습니까? 롯데마트 들어오는 물류업체 50%는 (계열사에) 넘어갔다고 하니까.. (계약 해지 업체)직원들은 갑자기 다 안 된 거죠."

영세 운송업자들은 특히 롯데가 평소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입고조차 방해하는 횡포를 부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온도 등 입고 조건에 트집을 잡아 납품업체들이 롯데 계열사로 운송 업무를 넘기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납품업체가 운송업체를 결정하며 압력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롯데물류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영업팀도 다른 데서 영업을 해서 저희 쪽으로 납품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납품업체에서 알아서 운송업체를 접촉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석연치 않은 계약 해지에 일감을 잃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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