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보관함’ 이용 신종 금융 사기

입력 2015.01.07 (12:24) 수정 2015.01.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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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이젠 계좌이체가 아니라 피해자가 직접 돈을 찾아오게 하는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대포 통장을 빌리기가 점차 어려워지자 나타난 현상인데, 나이 많은 어르신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랑경찰서는 경찰관이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노인을 상대로 전화 사기를 벌인 혐의로 46살 주 모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주 씨는 중국 전화사기 조직의 국내 총책을 맡은 인물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주 씨 등은 지난해 12월 72살 이 모씨에게 경찰을 사칭한 전화를 건 뒤 개인정보가 도용돼 계좌가 위험하니, 돈을 가져오면 금융감독원의 안전 금고에 관리해주겠다고 한 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속은 이 씨는 이들 일당이 지시한 대로 계좌에 있는 돈을 빼내 지하철 역사 물품 보관함에 넣었다가 전 재산 5천7백여만 원을 빼앗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개인정보 불법 유통에 관한 처벌이 강화되면서 대포통장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고령의 피해자가 현금을 직접 가져다 놓게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미리 물색한 도주 경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달아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만큼, 공범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화 상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기존의 금융사기와 달리, 수사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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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보관함’ 이용 신종 금융 사기
    • 입력 2015-01-07 12:27:28
    • 수정2015-01-07 13: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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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이젠 계좌이체가 아니라 피해자가 직접 돈을 찾아오게 하는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대포 통장을 빌리기가 점차 어려워지자 나타난 현상인데, 나이 많은 어르신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랑경찰서는 경찰관이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노인을 상대로 전화 사기를 벌인 혐의로 46살 주 모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주 씨는 중국 전화사기 조직의 국내 총책을 맡은 인물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주 씨 등은 지난해 12월 72살 이 모씨에게 경찰을 사칭한 전화를 건 뒤 개인정보가 도용돼 계좌가 위험하니, 돈을 가져오면 금융감독원의 안전 금고에 관리해주겠다고 한 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속은 이 씨는 이들 일당이 지시한 대로 계좌에 있는 돈을 빼내 지하철 역사 물품 보관함에 넣었다가 전 재산 5천7백여만 원을 빼앗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개인정보 불법 유통에 관한 처벌이 강화되면서 대포통장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고령의 피해자가 현금을 직접 가져다 놓게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미리 물색한 도주 경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달아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만큼, 공범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화 상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기존의 금융사기와 달리, 수사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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