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장 주변 발암물질 ‘초과’…주민 ‘불안’

입력 2015.01.07 (21:34) 수정 2015.01.0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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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단체 조사결과, 인천의 석유화학공장 주변의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해당 공장은 조사 과정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SK석유화학 공장.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해 있습니다.

이 곳의 대기 상태는 어떨까?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민간 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월과 10월, 대기 오염도를 측정했습니다.

1차 조사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의 평균 수치가 1.73ppb,

2차 조사에서는 평균값이 2.58ppb로 나왔습니다.

모두 기준치 1.5ppb를 초과한 수치로, 울산이나 온산 등 다른 지역 산업단지 내 벤젠 농도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정수(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 : "공장 주변 지역주민들은 상당한 수준의 (벤젠에) 노출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설마했던 주민들은 조사결과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균(인근 주민) : "(화학물질이) 10년, 20년 후에 나오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게 영,유아 이런 아이들 걱정이 많이 되죠."

SK석유화학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번 조사가 최소 1년 동안 계절별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공정 시험 기준을 따르지 않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홍욱표(SK인천석유화학 홍보팀장) :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내 권위있는 공인된 기관을 통해서 제3자 검증을 받을 것이며, 그 과정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환경단체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민-관 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오염 실태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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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공장 주변 발암물질 ‘초과’…주민 ‘불안’
    • 입력 2015-01-07 21:57:04
    • 수정2015-01-07 22:43:2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환경단체 조사결과, 인천의 석유화학공장 주변의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해당 공장은 조사 과정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SK석유화학 공장.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해 있습니다.

이 곳의 대기 상태는 어떨까?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민간 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월과 10월, 대기 오염도를 측정했습니다.

1차 조사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의 평균 수치가 1.73ppb,

2차 조사에서는 평균값이 2.58ppb로 나왔습니다.

모두 기준치 1.5ppb를 초과한 수치로, 울산이나 온산 등 다른 지역 산업단지 내 벤젠 농도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정수(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 : "공장 주변 지역주민들은 상당한 수준의 (벤젠에) 노출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설마했던 주민들은 조사결과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균(인근 주민) : "(화학물질이) 10년, 20년 후에 나오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게 영,유아 이런 아이들 걱정이 많이 되죠."

SK석유화학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번 조사가 최소 1년 동안 계절별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공정 시험 기준을 따르지 않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홍욱표(SK인천석유화학 홍보팀장) :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내 권위있는 공인된 기관을 통해서 제3자 검증을 받을 것이며, 그 과정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환경단체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민-관 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오염 실태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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