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구자철 부진? 그 자린 롤러코스터”

입력 2015.01.08 (16:48) 수정 2015.0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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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구자철(마인츠)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데 이견을 나타냈다.

이 위원은 8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훈련장인 호주 캔버라의 매켈러 스타디움을 찾아 "구자철이 잘못한 게 아니라 그날 선수들이 모두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자철이 뛰는 그 자리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할 때는 한없이 잘하는 것으로 보이고 전체적으로 못할 때는 한없이 못 하는 것으로 보이는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4일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에 공수에 걸쳐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내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경험한 최악의 45분이었다"고까지 말했다.

구자철은 센터포워드 이근호(상주 상무), 좌우 윙어 손흥민(레버쿠젠), 조영철(카타르SC)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 공격진을 형성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주로 동료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볼을 배급하며 상대를 앞선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를 펼치는 팔방미인이 주로 배치된다.

공격과 수비가 어그러질 때 원흉으로 도드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올 법도 하다.

대표팀의 박건하 공격 코치도 전반전 졸전의 원인을 선수들의 전반적 부진에서 찾았다.

박 코치는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이라 처음에 조금 긴장했고 아직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도 100%로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한국 축구 대표팀 코치나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리그나 클럽 일정 탓에 비슷한 수위로 채 맞춰지지 않은 컨디션 때문에 전반전에 엇박자가 빚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구자철의 컨디션 난조 자체를 아예 부인할 수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주장을 선임하는 회의에서 선수들이 구자철의 꾸준한 주전급 활약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그를 주장으로 슈틸리케 감독에게 추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 때문에 주장완장은 중앙 미드필더로 꾸준히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성용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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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표 “구자철 부진? 그 자린 롤러코스터”
    • 입력 2015-01-08 16:48:40
    • 수정2015-01-08 17:04:42
    연합뉴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구자철(마인츠)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데 이견을 나타냈다.

이 위원은 8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훈련장인 호주 캔버라의 매켈러 스타디움을 찾아 "구자철이 잘못한 게 아니라 그날 선수들이 모두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자철이 뛰는 그 자리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할 때는 한없이 잘하는 것으로 보이고 전체적으로 못할 때는 한없이 못 하는 것으로 보이는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4일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에 공수에 걸쳐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내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경험한 최악의 45분이었다"고까지 말했다.

구자철은 센터포워드 이근호(상주 상무), 좌우 윙어 손흥민(레버쿠젠), 조영철(카타르SC)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 공격진을 형성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주로 동료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볼을 배급하며 상대를 앞선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를 펼치는 팔방미인이 주로 배치된다.

공격과 수비가 어그러질 때 원흉으로 도드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올 법도 하다.

대표팀의 박건하 공격 코치도 전반전 졸전의 원인을 선수들의 전반적 부진에서 찾았다.

박 코치는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이라 처음에 조금 긴장했고 아직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도 100%로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한국 축구 대표팀 코치나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리그나 클럽 일정 탓에 비슷한 수위로 채 맞춰지지 않은 컨디션 때문에 전반전에 엇박자가 빚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구자철의 컨디션 난조 자체를 아예 부인할 수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주장을 선임하는 회의에서 선수들이 구자철의 꾸준한 주전급 활약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그를 주장으로 슈틸리케 감독에게 추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 때문에 주장완장은 중앙 미드필더로 꾸준히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성용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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