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실장-김영한 민정수석 정면 충돌…파문 확산

입력 2015.01.09 (15:56) 수정 2015.01.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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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도록 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비서실장의 지시에 공직자가 응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에 따라 김 수석의 국회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초유의 항명사태로 볼 수 있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정윤회 문건' 유출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김 수석이 운영위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김 수석의 출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회의가 한 때 정회되기도 했다.

결국 오후 들어 여당이 김 수석의 국회 출석에 동의하면서 회의는 재기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사안은 비록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이 허위로 밝혀다 하더라도 그 사안이 민정수석실에서 벌어진 사안인만큼 민정수석 출석 필요하다는데 같이했다"면서 "주요 질문이 끝나면 민정수석이 출석해 답변키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 합의와 이에 따른 김기춘 실장의 출석 지시에도 김영한 수석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출석하지 않았다.

김 수석은 “역대 민정수석이 자신과 직접 관련된 의혹 규명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회 회의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며 ”원칙없는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다.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출석하도록 지시했는데 본인이 출석할 수 없다는 취지의 행동을 지금 취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출석을 요구하고, 비서실장이 지시한 데 대해 공직자가 응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응분의 책임 물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검 강력부장 출신인 김 수석은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지난해 6월 3기 참모진 출범시 청와대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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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09 15:56:34
    • 수정2015-01-09 20:51:25
    정치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도록 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비서실장의 지시에 공직자가 응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에 따라 김 수석의 국회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초유의 항명사태로 볼 수 있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정윤회 문건' 유출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김 수석이 운영위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김 수석의 출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회의가 한 때 정회되기도 했다.

결국 오후 들어 여당이 김 수석의 국회 출석에 동의하면서 회의는 재기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사안은 비록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이 허위로 밝혀다 하더라도 그 사안이 민정수석실에서 벌어진 사안인만큼 민정수석 출석 필요하다는데 같이했다"면서 "주요 질문이 끝나면 민정수석이 출석해 답변키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 합의와 이에 따른 김기춘 실장의 출석 지시에도 김영한 수석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출석하지 않았다.

김 수석은 “역대 민정수석이 자신과 직접 관련된 의혹 규명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회 회의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며 ”원칙없는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다.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출석하도록 지시했는데 본인이 출석할 수 없다는 취지의 행동을 지금 취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출석을 요구하고, 비서실장이 지시한 데 대해 공직자가 응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응분의 책임 물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검 강력부장 출신인 김 수석은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지난해 6월 3기 참모진 출범시 청와대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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