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름값 더 내려라” 전방위 압박…업계 반발

입력 2015.01.09 (21:41) 수정 2015.01.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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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도무지 잘 내려가지 않죠?

정부가 가격 인하에 소극적인 주유소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는데 이들도 나름의 이유를 대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의 이 주유소는 휘발유 1리터를 2천298원에 팔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 주유소보다 6백 원, 관악구에서 가장 싼 주유소보다는 8백 원 가까이 비쌉니다.

<녹취>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 "기름 단가가 지금이랑 차이가 있어요. 전에 받아둔거랑 (재고로 남은거요?) 네네."

정부가 오늘 석유 유통업계와의 긴급 간담회에서 이런 관악구의 사례를 꺼내들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이렇게 가격 차이가 크다면 값을 더 내릴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채희봉(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 "석유 같은 경우는 품질이라든가 이런 유종의 내용들이 상당히 균질합니다. 단순히 서비스 차이로 설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주유소 업계는 정부가 기름값의 절반을 넘는 세금은 내버려둔 채, 왜곡된 가격 비교를 통해 주유소에 화살을 돌린다며 반발했습니다.

관악구의 주유소 19곳 가운데 2천 원을 넘는 두 곳을 제외하면, 휘발유 평균가가 천5백90원 정도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문식(주유소협회장) : "약 90% 주유소는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극히 적은 주유소와 비교하기 때문에 그런 오차가 생기지 않았나..."

하지만, 정부는 오는 3월부터 7대 광역시의 구 단위로, 휘발유 등 품목별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를 매주 공개해 가격 인하를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타이어 등 석유ㆍ화학제품의 가격도 유가 하락을 반영하는지 따져보고, 중간재 업체들의 가격 담합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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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기름값 더 내려라” 전방위 압박…업계 반발
    • 입력 2015-01-09 21:43:47
    • 수정2015-01-09 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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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도무지 잘 내려가지 않죠?

정부가 가격 인하에 소극적인 주유소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는데 이들도 나름의 이유를 대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의 이 주유소는 휘발유 1리터를 2천298원에 팔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 주유소보다 6백 원, 관악구에서 가장 싼 주유소보다는 8백 원 가까이 비쌉니다.

<녹취>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 "기름 단가가 지금이랑 차이가 있어요. 전에 받아둔거랑 (재고로 남은거요?) 네네."

정부가 오늘 석유 유통업계와의 긴급 간담회에서 이런 관악구의 사례를 꺼내들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이렇게 가격 차이가 크다면 값을 더 내릴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채희봉(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 "석유 같은 경우는 품질이라든가 이런 유종의 내용들이 상당히 균질합니다. 단순히 서비스 차이로 설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주유소 업계는 정부가 기름값의 절반을 넘는 세금은 내버려둔 채, 왜곡된 가격 비교를 통해 주유소에 화살을 돌린다며 반발했습니다.

관악구의 주유소 19곳 가운데 2천 원을 넘는 두 곳을 제외하면, 휘발유 평균가가 천5백90원 정도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문식(주유소협회장) : "약 90% 주유소는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극히 적은 주유소와 비교하기 때문에 그런 오차가 생기지 않았나..."

하지만, 정부는 오는 3월부터 7대 광역시의 구 단위로, 휘발유 등 품목별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를 매주 공개해 가격 인하를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타이어 등 석유ㆍ화학제품의 가격도 유가 하락을 반영하는지 따져보고, 중간재 업체들의 가격 담합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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