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교과서, ‘군 위안부·강제 연행’ 삭제

입력 2015.01.09 (23:09) 수정 2015.01.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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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아베 정부의 위안부 역사 부정 행보가 학교 교과서 수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의 한 출판사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종군 위안부’와 ‘강제 연행’이란 단어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학교 교과서를 내는 도쿄의 한 출판사.

고등학교 <현대사회>와 <정치경제> 과목 세종류 교과서 가운데, 군위안부 관련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일본 문부성에 신청해 승인을 받았습니다.

“종군위안부 문제, 강제연행과 강제노동에 대한 보상문제 등 일본에는 2차 대전의 미해결 문제가 있다“는 문장을 빼고, 다른 내용으로 바꾼 것입니다.

<녹취> 요시다(일본 출판노련 교과서대책국장) : "일본이 과거 전쟁에서 저지른 가해 사실을 교과서에서 없애버린 것이핵심이라고 봅니다."

지난해 8월 아사히신문이 군 위안부에 대한 과거 기사 일부를 취소한 이후, 일본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이 직접 삭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베정권의 우경화 행보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와타나베('여성의 전쟁과 평화' 사무국장) : "일본이 과거 아시아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학생들이 알 수 없게 되는 것은 우려할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올해 예정된 일본정부의 교과서 검정에서도 군 위안부 문제 등에 관해 유사한 수정작업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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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교과서, ‘군 위안부·강제 연행’ 삭제
    • 입력 2015-01-09 23:11:10
    • 수정2015-01-09 23: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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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아베 정부의 위안부 역사 부정 행보가 학교 교과서 수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의 한 출판사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종군 위안부’와 ‘강제 연행’이란 단어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학교 교과서를 내는 도쿄의 한 출판사.

고등학교 <현대사회>와 <정치경제> 과목 세종류 교과서 가운데, 군위안부 관련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일본 문부성에 신청해 승인을 받았습니다.

“종군위안부 문제, 강제연행과 강제노동에 대한 보상문제 등 일본에는 2차 대전의 미해결 문제가 있다“는 문장을 빼고, 다른 내용으로 바꾼 것입니다.

<녹취> 요시다(일본 출판노련 교과서대책국장) : "일본이 과거 전쟁에서 저지른 가해 사실을 교과서에서 없애버린 것이핵심이라고 봅니다."

지난해 8월 아사히신문이 군 위안부에 대한 과거 기사 일부를 취소한 이후, 일본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이 직접 삭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베정권의 우경화 행보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와타나베('여성의 전쟁과 평화' 사무국장) : "일본이 과거 아시아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학생들이 알 수 없게 되는 것은 우려할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올해 예정된 일본정부의 교과서 검정에서도 군 위안부 문제 등에 관해 유사한 수정작업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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