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당화’ 결정

입력 2015.01.10 (06:04) 수정 2015.01.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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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데요,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많은 국민들과 유족들이 원하고 있다며, 총리의 참배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내각회의에서 공식 결정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12월 아베 총리는 취임 1주년을 맞는 날,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 14명이 몰래 합사돼 일본 군국주의 상징이지만, 평소 신념대로 밀어붙인 것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2013년 12월) : "전쟁 참여로 사람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는 시대를 만드는 맹세를 전하기 위해 참배했습니다."

봄과 가을 제사,8.15 패전의 날에는 각료와 국회의원들의 참배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중국의 비판, 그리고 미국의 압박이 이어졌지만, 일본 정부는 내각회의 결정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했습니다.

일본 국민과 유족 대다수가 야스쿠니 신사를 전몰자 시설로 생각하며 참배를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아베 총리의 참배도 개인의 입장에서 한 것으로, 정교분리를 규정해 놓고 있는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했습니다.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2013년 12월) : "1차 아베 내각 임기 중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못한 것이 통한의 극치였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했을 때 일본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절반이 넘는 53%가 잘못된 것이라고 반대했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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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정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당화’ 결정
    • 입력 2015-01-10 06:05:45
    • 수정2015-01-10 07: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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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데요,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많은 국민들과 유족들이 원하고 있다며, 총리의 참배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내각회의에서 공식 결정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12월 아베 총리는 취임 1주년을 맞는 날,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 14명이 몰래 합사돼 일본 군국주의 상징이지만, 평소 신념대로 밀어붙인 것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2013년 12월) : "전쟁 참여로 사람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는 시대를 만드는 맹세를 전하기 위해 참배했습니다."

봄과 가을 제사,8.15 패전의 날에는 각료와 국회의원들의 참배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중국의 비판, 그리고 미국의 압박이 이어졌지만, 일본 정부는 내각회의 결정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했습니다.

일본 국민과 유족 대다수가 야스쿠니 신사를 전몰자 시설로 생각하며 참배를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아베 총리의 참배도 개인의 입장에서 한 것으로, 정교분리를 규정해 놓고 있는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했습니다.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2013년 12월) : "1차 아베 내각 임기 중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못한 것이 통한의 극치였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했을 때 일본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절반이 넘는 53%가 잘못된 것이라고 반대했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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