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효자 상품 ‘모헤어’

입력 2015.01.12 (08:52) 수정 2015.01.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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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앙고라염소'라고 들어보셨나요?

포근한 착용감 때문에 겨울 의류에 많이 활용되는 '모헤어'가 바로 앙고라 염소의 털인데요.

최대 생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보실까요.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가늘고 곱슬곱슬한 긴 털을 가진 앙고라염소...

큰 뿔을 가지고 있지만 순해 보이는 눈망울 처럼 앙고라염소는 일반 양이나 염소에 비해 성질이 상당히 온순하다고 하는데요.

지난 40년간 동부 케이프 농장에서 가축을 키워온 레티프 일가는 앙고라 염소 예찬론잡니다.

<인터뷰> 로우 레티프(농부) : "앙고라염소하고 함께 다니는 건 수월해요. 정말 조용하고 주위를 마구 돌아다니지도 않죠. 반면 다른 양과 염소는 엄청 야생적이에요."

앙고라산양이라고도 불리는 앙고라염소는 현재 남아공에서 백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데요.

원산지인 터키에서는 2천년 전부터 사육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 호주 등지에서 앙고라염소를 본격적으로 기르게 된 건 19세기 중엽부터인데요.

<인터뷰> 마크 시레스(남아공 모헤어협회) : "암컷 앙고라염소가 (터키에서 건너온) 배에 타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이 산업이 시작됐죠. 남아공이 모헤어 생산지로 이상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오늘은 일 년에 딱 두 번 돌아오는 이발하는 날...

앙고라염소는 거부감 없이 얌전하게 털을 깎습니다.

촉감이 부드럽고 따뜻해보이는 앙고라염소의 털, ' 모헤어'는 섬도에 따라 분류되는데요.

그 다음 모헤어 처리 공장으로 보내져 세척과 빗질, 건조 과정을 거치고 다양한 제품으로 변신할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모헤어는 명주처럼 가늘고 광택이 나면서도 전세계의 동물들의 털 중 가장 견고한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구성으로 모헤어는 '다이어몬드 섬유'라고도 불리는데요.

의류 뿐 아니라 이불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흡습성 또한 양모에 비해 2배나 뛰어나 쾌적감을 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톰 게이트(직물 제조업자) : "모헤어로 만든 제품을 다른 천연섬유 제품과 비교해보면 광택이 난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입어보면 정말 가볍고 따뜻하죠. 그게 바로 모헤어의 특징입니다."

현재 남아공에서는 전 세계 모헤어의 52퍼센트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전통 고객이었던 서방국가들의 수요가 다소 둔화된 반면, 중국의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고급 코트나 스웨터에 대한 중국 부유층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모헤어 수입국으로 부상하면서 남아공의 모헤어 생산업체들은 중국 수출 물량을 대거 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온 샤이만('모헤어 남아공' 직원) : "전 세계적으로 모헤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어요. 물론 가격도 올랐고요. 2013년에 그 현상이 두드러졌죠."

남아공은 앞으로 유통과 판매망을 확대해 모헤어를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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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효자 상품 ‘모헤어’
    • 입력 2015-01-12 09:20:41
    • 수정2015-01-12 10:19:4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앙고라염소'라고 들어보셨나요?

포근한 착용감 때문에 겨울 의류에 많이 활용되는 '모헤어'가 바로 앙고라 염소의 털인데요.

최대 생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보실까요.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가늘고 곱슬곱슬한 긴 털을 가진 앙고라염소...

큰 뿔을 가지고 있지만 순해 보이는 눈망울 처럼 앙고라염소는 일반 양이나 염소에 비해 성질이 상당히 온순하다고 하는데요.

지난 40년간 동부 케이프 농장에서 가축을 키워온 레티프 일가는 앙고라 염소 예찬론잡니다.

<인터뷰> 로우 레티프(농부) : "앙고라염소하고 함께 다니는 건 수월해요. 정말 조용하고 주위를 마구 돌아다니지도 않죠. 반면 다른 양과 염소는 엄청 야생적이에요."

앙고라산양이라고도 불리는 앙고라염소는 현재 남아공에서 백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데요.

원산지인 터키에서는 2천년 전부터 사육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 호주 등지에서 앙고라염소를 본격적으로 기르게 된 건 19세기 중엽부터인데요.

<인터뷰> 마크 시레스(남아공 모헤어협회) : "암컷 앙고라염소가 (터키에서 건너온) 배에 타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이 산업이 시작됐죠. 남아공이 모헤어 생산지로 이상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오늘은 일 년에 딱 두 번 돌아오는 이발하는 날...

앙고라염소는 거부감 없이 얌전하게 털을 깎습니다.

촉감이 부드럽고 따뜻해보이는 앙고라염소의 털, ' 모헤어'는 섬도에 따라 분류되는데요.

그 다음 모헤어 처리 공장으로 보내져 세척과 빗질, 건조 과정을 거치고 다양한 제품으로 변신할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모헤어는 명주처럼 가늘고 광택이 나면서도 전세계의 동물들의 털 중 가장 견고한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구성으로 모헤어는 '다이어몬드 섬유'라고도 불리는데요.

의류 뿐 아니라 이불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흡습성 또한 양모에 비해 2배나 뛰어나 쾌적감을 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톰 게이트(직물 제조업자) : "모헤어로 만든 제품을 다른 천연섬유 제품과 비교해보면 광택이 난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입어보면 정말 가볍고 따뜻하죠. 그게 바로 모헤어의 특징입니다."

현재 남아공에서는 전 세계 모헤어의 52퍼센트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전통 고객이었던 서방국가들의 수요가 다소 둔화된 반면, 중국의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고급 코트나 스웨터에 대한 중국 부유층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모헤어 수입국으로 부상하면서 남아공의 모헤어 생산업체들은 중국 수출 물량을 대거 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온 샤이만('모헤어 남아공' 직원) : "전 세계적으로 모헤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어요. 물론 가격도 올랐고요. 2013년에 그 현상이 두드러졌죠."

남아공은 앞으로 유통과 판매망을 확대해 모헤어를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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