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민심 더 살펴야

입력 2015.01.13 (07:35) 수정 2015.01.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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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해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습니다. 구조개혁과 경제 활성화, 남북관계 개선을 3대 축으로 마지막 골든 타임을 살리기 위한 실천 계획과 각오가 거듭 표명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난제들을 풀어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데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건 파문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유감을 표하면서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건은 검찰의 과학적 수사결과 모든 게 허위이고 조작이라면서 비서실장과 비서관 3명의 교체는 물론 야당의 특검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정윤회씨는 국정 근처에 온적도 없는 사람이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못 박았습니다. 다만 특보단을 신설하는 등 청와대 조직을 개편해 국회 등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문건 파동이후 여당내에서 조차 제기돼 왔고 지난 9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성 사퇴로 극에 달한 인적쇄신 요구를 일축한 것입니다. 국민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에게서 직접 듣고자 했던 얘기들과는 괴리가 있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상당수 국민이 문건파동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믿지 않는 상황에서 이 사태를 초래한 인사들에 대한 쇄신이 없다면 결국 그 부담는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박대통령은 올해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2년차임을 강조하면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총선과 대선이 이어지는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개혁에 매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점에서 더 절박합니다. 이를 위해서라도 민심을 더욱 찬찬히 살피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야합니다. 국정 정상화와 구조개혁의 추진 동력은 결국 민심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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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민심 더 살펴야
    • 입력 2015-01-13 07:38:22
    • 수정2015-01-13 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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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습니다. 구조개혁과 경제 활성화, 남북관계 개선을 3대 축으로 마지막 골든 타임을 살리기 위한 실천 계획과 각오가 거듭 표명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난제들을 풀어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데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건 파문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유감을 표하면서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건은 검찰의 과학적 수사결과 모든 게 허위이고 조작이라면서 비서실장과 비서관 3명의 교체는 물론 야당의 특검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정윤회씨는 국정 근처에 온적도 없는 사람이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못 박았습니다. 다만 특보단을 신설하는 등 청와대 조직을 개편해 국회 등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문건 파동이후 여당내에서 조차 제기돼 왔고 지난 9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성 사퇴로 극에 달한 인적쇄신 요구를 일축한 것입니다. 국민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에게서 직접 듣고자 했던 얘기들과는 괴리가 있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상당수 국민이 문건파동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믿지 않는 상황에서 이 사태를 초래한 인사들에 대한 쇄신이 없다면 결국 그 부담는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박대통령은 올해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2년차임을 강조하면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총선과 대선이 이어지는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개혁에 매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점에서 더 절박합니다. 이를 위해서라도 민심을 더욱 찬찬히 살피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야합니다. 국정 정상화와 구조개혁의 추진 동력은 결국 민심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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