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늘었는데…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

입력 2015.01.14 (21:01) 수정 2015.01.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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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경제 관련 뉴스부터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내용을 들여다 보면 좋아만 할 일은 아닙니다.

직장에서 은퇴한 50대 이상 장년층 재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청년층의 실업률은 오히려 사상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첫 소식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카페에서 각종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는 62살 여성입니다.

전업 주부였지만 2년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뒤 취업했습니다.

<인터뷰> 왕제희(바리스타) : "100세 시대니까, 여기 나올 수 있다는 게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어디를 갈 곳이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도 행복해요."

이렇게 장년층 이상이 적극적으로 취업에 나선 덕에 지난해 취업자 수는 2,56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1년전보다 53만여 명 늘어난 것으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50대 이상에서만 44만 명이나 취업자가 늘어나 전체 취업자 증가의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고용의 질도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심원보(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임금근로자 중에 상용근로자 증가폭이 계속 확대돼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5%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직을 단념했던 50대와 20대가 취업에 많이 뛰어들면서 실업자는 93만여 명으로 늘었고, 실업률은 3.5%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15살에서 29살 사이 청년 실업률은 9%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해 청년 취업난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또, 지난해 취업한 청년층 5명 가운데 1명은 1년 이하 계약직으로 나타나 비정규직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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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늘었는데…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
    • 입력 2015-01-14 21:03:08
    • 수정2015-01-14 21: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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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경제 관련 뉴스부터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내용을 들여다 보면 좋아만 할 일은 아닙니다.

직장에서 은퇴한 50대 이상 장년층 재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청년층의 실업률은 오히려 사상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첫 소식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카페에서 각종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는 62살 여성입니다.

전업 주부였지만 2년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뒤 취업했습니다.

<인터뷰> 왕제희(바리스타) : "100세 시대니까, 여기 나올 수 있다는 게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어디를 갈 곳이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도 행복해요."

이렇게 장년층 이상이 적극적으로 취업에 나선 덕에 지난해 취업자 수는 2,56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1년전보다 53만여 명 늘어난 것으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50대 이상에서만 44만 명이나 취업자가 늘어나 전체 취업자 증가의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고용의 질도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심원보(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임금근로자 중에 상용근로자 증가폭이 계속 확대돼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5%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직을 단념했던 50대와 20대가 취업에 많이 뛰어들면서 실업자는 93만여 명으로 늘었고, 실업률은 3.5%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15살에서 29살 사이 청년 실업률은 9%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해 청년 취업난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또, 지난해 취업한 청년층 5명 가운데 1명은 1년 이하 계약직으로 나타나 비정규직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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