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에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잊지 마세요”

입력 2015.01.15 (06:36) 수정 2015.01.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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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안산에 이어 진도 팽목항에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호소문을 통해 온전한 선체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기다리는 공간이 된 진도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르고 있는 조립식 주택 옆에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참사 273일 만입니다.

안산에 있는 정부합동분향소와 달리 희생자 가족들이 직접 마련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담았습니다.

<녹취> 권미화(단원고 희생자 가족) : "우리는 사랑하는 내새끼가, 내 가족이 죽어가야만 했던 이유도 모른 채 흘러가는 시간을 붙들려고, 악착같이 살아내고 있습니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9명은 영정 사진없이 명패만 놓여 있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는 참사의 증거물이라며 진실 규명과 실종자 수습을 위해 선체 인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회가 선체 인양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유백형(실종자 가족) : "남편의 뼈라도 찾아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인양을 꼭 해서..."

<녹취> 이금희(실종자 가족) : "마지막까지 찾아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희생자 가족들은 오는 26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팽목항까지 18일 동안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 순례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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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목항에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잊지 마세요”
    • 입력 2015-01-15 06:38:15
    • 수정2015-01-15 08: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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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안산에 이어 진도 팽목항에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호소문을 통해 온전한 선체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기다리는 공간이 된 진도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르고 있는 조립식 주택 옆에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참사 273일 만입니다.

안산에 있는 정부합동분향소와 달리 희생자 가족들이 직접 마련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담았습니다.

<녹취> 권미화(단원고 희생자 가족) : "우리는 사랑하는 내새끼가, 내 가족이 죽어가야만 했던 이유도 모른 채 흘러가는 시간을 붙들려고, 악착같이 살아내고 있습니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9명은 영정 사진없이 명패만 놓여 있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는 참사의 증거물이라며 진실 규명과 실종자 수습을 위해 선체 인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회가 선체 인양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유백형(실종자 가족) : "남편의 뼈라도 찾아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인양을 꼭 해서..."

<녹취> 이금희(실종자 가족) : "마지막까지 찾아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희생자 가족들은 오는 26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팽목항까지 18일 동안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 순례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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