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한의사, 엑스레이 등 의료기기 사용 놓고 충돌

입력 2015.01.15 (12:26) 수정 2015.01.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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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정부가 규제개혁 과제의 하나로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놓고 의사와 한의사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엑스레이나 초음파기기 같은 현대 의료기기의 사용 허용 문제를 놓고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가 각각 본격적인 여론전에 들어갔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관치의료 반대한다, 반대한다."

의사협회 임원진이 보건복지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정부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규제 개혁 과제로 추진하기로하자 반대 행동에 나선 겁니다.

의사협회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오진 피해와 의료비 부담을 늘리고 의료체계를 위협할거라는 주장을 내세웁니다.

<녹취> 추무진(대한의사협회장) : "비전문가들에게 국민들의 질병에 대한 진단을 맡길 수가 없고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한의사들은 현대 의료기기를 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의사협회는 엑스레이와 초음파 등 진단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환자가 다시 일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와야 하는 등 불편이 계속될거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홍준석(한의사) : "환자분들도 사실은 불편해합니다. 왜 한의원에는 엑스레이나 이런것들이 없어서 내가 저기를 또 가야되느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죠."

논란속에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3년 ,한의사가 안압측정기 등 일부 의료기기를 사용하도록 인정하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복지부는 상반기중 한의사가 사용해도 건강상 위해가 없는 의료기기의 목록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러나 의사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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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한의사, 엑스레이 등 의료기기 사용 놓고 충돌
    • 입력 2015-01-15 12:29:02
    • 수정2015-01-15 19: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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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정부가 규제개혁 과제의 하나로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놓고 의사와 한의사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엑스레이나 초음파기기 같은 현대 의료기기의 사용 허용 문제를 놓고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가 각각 본격적인 여론전에 들어갔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관치의료 반대한다, 반대한다."

의사협회 임원진이 보건복지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정부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규제 개혁 과제로 추진하기로하자 반대 행동에 나선 겁니다.

의사협회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오진 피해와 의료비 부담을 늘리고 의료체계를 위협할거라는 주장을 내세웁니다.

<녹취> 추무진(대한의사협회장) : "비전문가들에게 국민들의 질병에 대한 진단을 맡길 수가 없고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한의사들은 현대 의료기기를 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의사협회는 엑스레이와 초음파 등 진단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환자가 다시 일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와야 하는 등 불편이 계속될거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홍준석(한의사) : "환자분들도 사실은 불편해합니다. 왜 한의원에는 엑스레이나 이런것들이 없어서 내가 저기를 또 가야되느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죠."

논란속에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3년 ,한의사가 안압측정기 등 일부 의료기기를 사용하도록 인정하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복지부는 상반기중 한의사가 사용해도 건강상 위해가 없는 의료기기의 목록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러나 의사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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