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지 말고 안아 주세요” 뿔난 엄마들 거리로

입력 2015.01.15 (21:06) 수정 2015.01.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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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어린이집 교사의 무자비한 폭행사건이 드러나면서 어머니들이 폭행 근절을 호소하며 거리에 나섰습니다.

가해 교사는 경찰의 재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머니들의 절절한 1인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장현주(인천 연수구) : "이거라도 해서 조금이라도 바뀌면 이거보다 더 한 거라도 해야죠. 엄마들이면 다 그러지 않을까요."

또래 자녀를 둔 어머니 20여 명이 온종일 시위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인터넷 카페엔 동참하겠다는 희망자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녹취> "이쪽에서 서명하시면 됩니다."

서명운동 역시 자발적으로 시작됐고, 시민들의 공감도 뜨거웠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손녀가 하나 있거든요. (손녀 생각이 좀?) 너무 가슴이 아픈데…"

피해 학부모들은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일(피해 학부모 대표) : "커나가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보육교사들의 자격을 강화하고요. 교사들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폭행을 막아야 한다는 어머니들의 호소는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녹취>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어서 이렇게라도 하는 거예요. 정말로. 제발!"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 양 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녹취> 양00(어린이집 가해 교사) : "상습 폭행은 절대 아닙니다. (처음 때리신 거예요?) 네.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너무 죄송합니다."

경찰은 양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습니다.

또 해당 어린이집을 포함해 인천시내 2천3백여 개에 이르는 어린이 보육시설 전체에 대해 폭행이나 학대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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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리지 말고 안아 주세요” 뿔난 엄마들 거리로
    • 입력 2015-01-15 21:07:01
    • 수정2015-01-15 2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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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어린이집 교사의 무자비한 폭행사건이 드러나면서 어머니들이 폭행 근절을 호소하며 거리에 나섰습니다.

가해 교사는 경찰의 재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머니들의 절절한 1인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장현주(인천 연수구) : "이거라도 해서 조금이라도 바뀌면 이거보다 더 한 거라도 해야죠. 엄마들이면 다 그러지 않을까요."

또래 자녀를 둔 어머니 20여 명이 온종일 시위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인터넷 카페엔 동참하겠다는 희망자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녹취> "이쪽에서 서명하시면 됩니다."

서명운동 역시 자발적으로 시작됐고, 시민들의 공감도 뜨거웠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손녀가 하나 있거든요. (손녀 생각이 좀?) 너무 가슴이 아픈데…"

피해 학부모들은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일(피해 학부모 대표) : "커나가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보육교사들의 자격을 강화하고요. 교사들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폭행을 막아야 한다는 어머니들의 호소는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녹취>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어서 이렇게라도 하는 거예요. 정말로. 제발!"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 양 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녹취> 양00(어린이집 가해 교사) : "상습 폭행은 절대 아닙니다. (처음 때리신 거예요?) 네.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너무 죄송합니다."

경찰은 양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습니다.

또 해당 어린이집을 포함해 인천시내 2천3백여 개에 이르는 어린이 보육시설 전체에 대해 폭행이나 학대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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