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밥 강제로 먹이는 손님…식당서도 ‘갑질’

입력 2015.01.16 (21:28) 수정 2015.01.16 (21: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우리 사회에 갑질 논란이 뜨거운데요.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종업원에게 강제로 먹이려는 일이 있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 종업원이 손님 테이블로 가져온 볶음밥을 1회용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집어서 철판 위로 옮깁니다.

잠시 뒤, 손님이 철판을 뒤엎어버립니다.

1회용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볶음밥을 집어 기분이 나빴다는 겁니다.

<녹취> 피해 종업원 : "비닐장갑을 끼고 불판에 올려드리니까 손님들이 개밥 같다고 그렇게 화를 내시면서 욕을..."

바닥에 떨어진 볶음밥을 집어 종업원에게 강제로 먹이려 합니다.

물수건을 집어 던지고 쌈장을 머리에 뿌리는 등 손님은 20분 넘게 행패를 부렸습니다.

<녹취> 피해 종업원 : "손님이니까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계속 저는 당하고만 있었죠."

이 같은 행동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공감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전우영(교수/충남대 심리학과) : "우리 사회가 약자 그리고 아픔을 경험하는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교육시키는 데도 우리 교육이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술에 만취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손님은 상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떨어진 밥 강제로 먹이는 손님…식당서도 ‘갑질’
    • 입력 2015-01-16 21:29:11
    • 수정2015-01-16 21:35:46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우리 사회에 갑질 논란이 뜨거운데요.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종업원에게 강제로 먹이려는 일이 있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 종업원이 손님 테이블로 가져온 볶음밥을 1회용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집어서 철판 위로 옮깁니다.

잠시 뒤, 손님이 철판을 뒤엎어버립니다.

1회용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볶음밥을 집어 기분이 나빴다는 겁니다.

<녹취> 피해 종업원 : "비닐장갑을 끼고 불판에 올려드리니까 손님들이 개밥 같다고 그렇게 화를 내시면서 욕을..."

바닥에 떨어진 볶음밥을 집어 종업원에게 강제로 먹이려 합니다.

물수건을 집어 던지고 쌈장을 머리에 뿌리는 등 손님은 20분 넘게 행패를 부렸습니다.

<녹취> 피해 종업원 : "손님이니까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계속 저는 당하고만 있었죠."

이 같은 행동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공감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전우영(교수/충남대 심리학과) : "우리 사회가 약자 그리고 아픔을 경험하는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교육시키는 데도 우리 교육이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술에 만취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손님은 상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