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러시아 성장률 마이너스 5.5% 전망

입력 2015.01.1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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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15일 올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5.5%로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러시아 성장률 전망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아르메니아의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한 발표에서 러시아의 성장률 후퇴가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르메니아의 경기를 후퇴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날 아르메니아의 신용등급을 이미 투자부적격 등급인 'Ba2'에서 'Ba3'로 한 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3일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0.7%에서 마이너스 2.9%로 수정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로 말미암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 국제 유가 폭락 등이 러시아 경제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같은 날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일 때 성장률을 마이너스 5%, 배럴당 60달러일 때 마이너스 3%로 각각 내다봤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지난 9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 직전인 'BBB-'로 한 단계 내리면서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러시아 대표사무소 소장 비카스 조쉬는 16일 러시아 통화 루블화 환율의 급격한 동요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쉬는 "러시아 정부가 취한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지원, 외화 유동성 확대 등의 조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조치 덕분에 루블화 환율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사이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51%, 유로 대비 약 40% 떨어졌다.

루블화 환율은 현재 달러당 65루블, 유로당 75루블 선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49루블까지 약 40% 떨어졌다.

조쉬는 "유가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더 떨어질 조짐은 없다"면서 "선물 계약을 보면 예전 수준은 아니지만 약간의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역시 루블화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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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올해 러시아 성장률 마이너스 5.5% 전망
    • 입력 2015-01-17 00:46:02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15일 올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5.5%로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러시아 성장률 전망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아르메니아의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한 발표에서 러시아의 성장률 후퇴가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르메니아의 경기를 후퇴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날 아르메니아의 신용등급을 이미 투자부적격 등급인 'Ba2'에서 'Ba3'로 한 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3일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0.7%에서 마이너스 2.9%로 수정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로 말미암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 국제 유가 폭락 등이 러시아 경제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같은 날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일 때 성장률을 마이너스 5%, 배럴당 60달러일 때 마이너스 3%로 각각 내다봤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지난 9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 직전인 'BBB-'로 한 단계 내리면서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러시아 대표사무소 소장 비카스 조쉬는 16일 러시아 통화 루블화 환율의 급격한 동요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쉬는 "러시아 정부가 취한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지원, 외화 유동성 확대 등의 조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조치 덕분에 루블화 환율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사이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51%, 유로 대비 약 40% 떨어졌다. 루블화 환율은 현재 달러당 65루블, 유로당 75루블 선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49루블까지 약 40% 떨어졌다. 조쉬는 "유가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더 떨어질 조짐은 없다"면서 "선물 계약을 보면 예전 수준은 아니지만 약간의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역시 루블화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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