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격수?’ 미국 언론, 강정호 활약 반신반의

입력 2015.01.17 (13:14) 수정 2015.01.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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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8)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확정했다는 소식에 현지 언론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은 활약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은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7일(한국시간) 강정호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정호는 '4 1년' 계약에 구단이 2019년 옵션을 행사하면 최대 1천65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MLB닷컴의 칼럼니스트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절망적인 팀들이 힘을 갖춘 선수를 확보하려고 위험할 수도 있는 길을 가고 있다"며 "피츠버그도 마찬가지이며 강정호와의 계약은 가장 흥미로운 소식으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카스트로빈스는 강정호의 활약이 한국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와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강정호가 '예상을 뒤엎고' 뛰어난 기량을 펼친다면 현재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낮게 평가받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 시장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AP 통신은 "피츠버그는 가장 많은 분석요원을 갖춘 구단 중 하나지만 강정호가 한국에서 기록한 성적이 메이저리그에 어떻게 적용될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피츠버그는 이제 그 답을 찾으려 한다"는 말로 강정호 계약 소식을 전했다.

AP는 한국의 야구장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야구장보다 작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정호가 한국 무대에서처럼 유격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강정호는 "꾸준히 기회만 준다면 유격수로서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국에서도 유격수로서 뛰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카스트로빈스는 강정호가 초반에는 여러 포지션을 옮겨다니는 벤치 요원으로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AP도 강정호가 붙박이 유격수보다는 다용도 내야 자원으로 시작할 것이라면서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FP 통신은 강정호에 대해 "2014년 한국에서 유격수로만 뛰었으나 3루수, 2루수, 포수, 1루수로 뛴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기고가 벤 배들러도 여러 스카우트의 의견을 종합해 강정호를 향한 엇갈린 시선들을 전달했다.

그는 "강정호는 힘이 좋아서 매일 출전한다면 15∼20개의 홈런을 쳐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뛸 역량은 아니며 스카우트들은 그가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도 의구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정호는 공격을 담당하는 다용도 선수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려 섞인 시선에도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도 홈런이 됐을 만한 타구를 한국에서 자주 날렸다"며 구장 크기보다는 강정호가 가진 훌륭한 타격 접근 기술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헌팅턴 단장은 "예상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런 경우"라면서도 "이 것은 우리에 굉장한 기회다. 강정호가 좋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연착륙시키는 제일 나은 방법은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게 하는 것"이라며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강정호도 지난 1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피츠버그가 자신의 장타력을 원하고 있고, 내야진이 만만치 않더라도 기회만 꾸준히 준다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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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유격수?’ 미국 언론, 강정호 활약 반신반의
    • 입력 2015-01-17 13:14:39
    • 수정2015-01-17 23:24:40
    연합뉴스
강정호(28)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확정했다는 소식에 현지 언론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은 활약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은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7일(한국시간) 강정호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정호는 '4 1년' 계약에 구단이 2019년 옵션을 행사하면 최대 1천65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MLB닷컴의 칼럼니스트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절망적인 팀들이 힘을 갖춘 선수를 확보하려고 위험할 수도 있는 길을 가고 있다"며 "피츠버그도 마찬가지이며 강정호와의 계약은 가장 흥미로운 소식으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카스트로빈스는 강정호의 활약이 한국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와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강정호가 '예상을 뒤엎고' 뛰어난 기량을 펼친다면 현재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낮게 평가받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 시장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AP 통신은 "피츠버그는 가장 많은 분석요원을 갖춘 구단 중 하나지만 강정호가 한국에서 기록한 성적이 메이저리그에 어떻게 적용될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피츠버그는 이제 그 답을 찾으려 한다"는 말로 강정호 계약 소식을 전했다.

AP는 한국의 야구장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야구장보다 작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정호가 한국 무대에서처럼 유격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강정호는 "꾸준히 기회만 준다면 유격수로서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국에서도 유격수로서 뛰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카스트로빈스는 강정호가 초반에는 여러 포지션을 옮겨다니는 벤치 요원으로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AP도 강정호가 붙박이 유격수보다는 다용도 내야 자원으로 시작할 것이라면서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FP 통신은 강정호에 대해 "2014년 한국에서 유격수로만 뛰었으나 3루수, 2루수, 포수, 1루수로 뛴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기고가 벤 배들러도 여러 스카우트의 의견을 종합해 강정호를 향한 엇갈린 시선들을 전달했다.

그는 "강정호는 힘이 좋아서 매일 출전한다면 15∼20개의 홈런을 쳐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뛸 역량은 아니며 스카우트들은 그가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도 의구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정호는 공격을 담당하는 다용도 선수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려 섞인 시선에도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도 홈런이 됐을 만한 타구를 한국에서 자주 날렸다"며 구장 크기보다는 강정호가 가진 훌륭한 타격 접근 기술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헌팅턴 단장은 "예상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런 경우"라면서도 "이 것은 우리에 굉장한 기회다. 강정호가 좋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연착륙시키는 제일 나은 방법은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게 하는 것"이라며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강정호도 지난 1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피츠버그가 자신의 장타력을 원하고 있고, 내야진이 만만치 않더라도 기회만 꾸준히 준다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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