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독과점에 희생”…논란 확산

입력 2015.01.20 (09:54) 수정 2015.01.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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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중소 영화 배급사에서 배급한 영화가 대기업의 독과점 때문에 희생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화 배급사 대표는 사퇴했고, 온라인에선 상영관을 늘려 달라는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라진 아빠와 집을 찾기 위해 부잣집 개를 훔치기로 한 소녀.

엉뚱한 소재지만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영관은 전국 10여 곳, 시간도 들쭉날쭉합니다.

<녹취> "내일은 12시 5분 하고 4시 넘어서 있어요(오늘은 12시 5분에 하나 있고요?) 네"

<인터뷰> 신민영(서울 마포구) :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해가지고. 그런데 상영관이 얼마 없다고. CGV나 롯데 극장에서 다 상영하지 않아가지고..."

배급은 대기업 중심의 유통구조를 바꿔보겠다며 중소 영화제작사들이 만든 회사가 맡았습니다.

이 배급사 대표가 최근 사의를 밝혔습니다.

대형 영화관들이 이 영화를 비 인기 시간에 배정하고 상영 횟수도 줄이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엄용훈(배급사 전 대표) : "영화를 공급하는 멀티플렉스가 공급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영화 소비자들이 굉장히 왜곡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대형 영화관 측은 개봉 시기도 안 좋고 홍보도 부족했다고 반박합니다.

<녹취> 대기업 극장 관계자(음성변조) : "첫 주에 점유율이 좀 안 나오면 영화가 되게 어렵다라고 많이 보거든요. 내부에서도 아마 그걸(상영관 확대) 얘기하는 게 무리일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해 상영관을 늘려 달라는 서명 운동과 함께, 몇몇 연예인과 시민 단체는 영화 상영 비용을 대는 등 항의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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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독과점에 희생”…논란 확산
    • 입력 2015-01-20 09:56:03
    • 수정2015-01-20 10: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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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중소 영화 배급사에서 배급한 영화가 대기업의 독과점 때문에 희생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화 배급사 대표는 사퇴했고, 온라인에선 상영관을 늘려 달라는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라진 아빠와 집을 찾기 위해 부잣집 개를 훔치기로 한 소녀.

엉뚱한 소재지만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영관은 전국 10여 곳, 시간도 들쭉날쭉합니다.

<녹취> "내일은 12시 5분 하고 4시 넘어서 있어요(오늘은 12시 5분에 하나 있고요?) 네"

<인터뷰> 신민영(서울 마포구) :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해가지고. 그런데 상영관이 얼마 없다고. CGV나 롯데 극장에서 다 상영하지 않아가지고..."

배급은 대기업 중심의 유통구조를 바꿔보겠다며 중소 영화제작사들이 만든 회사가 맡았습니다.

이 배급사 대표가 최근 사의를 밝혔습니다.

대형 영화관들이 이 영화를 비 인기 시간에 배정하고 상영 횟수도 줄이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엄용훈(배급사 전 대표) : "영화를 공급하는 멀티플렉스가 공급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영화 소비자들이 굉장히 왜곡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대형 영화관 측은 개봉 시기도 안 좋고 홍보도 부족했다고 반박합니다.

<녹취> 대기업 극장 관계자(음성변조) : "첫 주에 점유율이 좀 안 나오면 영화가 되게 어렵다라고 많이 보거든요. 내부에서도 아마 그걸(상영관 확대) 얘기하는 게 무리일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해 상영관을 늘려 달라는 서명 운동과 함께, 몇몇 연예인과 시민 단체는 영화 상영 비용을 대는 등 항의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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