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채 뽑혀 사라진 소나무 수백 그루 ‘대담한 절도’

입력 2015.01.20 (19:18) 수정 2015.01.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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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산에 심어 놓은 소나무 수백 그루가 뿌리째 사라졌습니다.

산 주인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누군가 중장비를 동원해 몰래 뽑아간 겁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나무가 울창했던 야산 이곳 저곳이 파헤쳐져 있습니다.

나무가 서 있던 자리에 큰 구덩이만 남아 있고, 주변엔 잘리고 뽑힌 소나무가 나뒹굽니다.

남아 있는 나무 가운데 가지치기를 해 놓은 것도 눈에 띱니다.

<녹취> "이게, 조경업자가 가져가려고 또 준비(가지치기)를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사는 산 주인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누군가 중장비를 동원해 10년 생 이상 해송과 육송 수백 그루를 뿌리째 뽑아간 겁니다.

이 지역 임야 12만 제곱미터 가운데 4분의1이 넘는 3만3천 제곱미터가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양형준(피해자) : "비용도 많이 들어가면서 현재까지 키워 왔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너무 비통하고 참 진짜 억울할 따름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3~4개월 동안 작업이 이뤄졌다며, 산 주인이 군청의 허가를 받아 벌채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 주민 : "그냥 나무 캐가는 줄만 알았지. 소나무 캐는 것은 다 허가가 있어야 하잖아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자치단체는 범인이 잡히는 대로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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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채 뽑혀 사라진 소나무 수백 그루 ‘대담한 절도’
    • 입력 2015-01-20 19:20:34
    • 수정2015-01-20 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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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산에 심어 놓은 소나무 수백 그루가 뿌리째 사라졌습니다.

산 주인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누군가 중장비를 동원해 몰래 뽑아간 겁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나무가 울창했던 야산 이곳 저곳이 파헤쳐져 있습니다.

나무가 서 있던 자리에 큰 구덩이만 남아 있고, 주변엔 잘리고 뽑힌 소나무가 나뒹굽니다.

남아 있는 나무 가운데 가지치기를 해 놓은 것도 눈에 띱니다.

<녹취> "이게, 조경업자가 가져가려고 또 준비(가지치기)를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사는 산 주인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누군가 중장비를 동원해 10년 생 이상 해송과 육송 수백 그루를 뿌리째 뽑아간 겁니다.

이 지역 임야 12만 제곱미터 가운데 4분의1이 넘는 3만3천 제곱미터가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양형준(피해자) : "비용도 많이 들어가면서 현재까지 키워 왔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너무 비통하고 참 진짜 억울할 따름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3~4개월 동안 작업이 이뤄졌다며, 산 주인이 군청의 허가를 받아 벌채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 주민 : "그냥 나무 캐가는 줄만 알았지. 소나무 캐는 것은 다 허가가 있어야 하잖아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자치단체는 범인이 잡히는 대로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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