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원인은 오토바이 운전자 실수

입력 2015.01.21 (07:37) 수정 2015.01.21 (0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형 참사로 이어진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원인이 불이 시작된 오토바이 운전자의 실수라는 경찰의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화재의 시작은 아파트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일어난 작은 불꽃이었습니다.

아무도 없던 오토바이에서 갑자기 시작된 불꽃.

의문의 단서를 경찰이 찾았습니다.

불이 나기 직전 오토바이를 주차했던 운전자가 열쇠가 잘 뽑히지 않자 추위 때문이라 생각해 라이터로 '키박스'를 녹였다는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라이터를 사용한 부분을 저희가 진술을 확보한 거죠. 그러려고(녹이려고) 했다는 부분을 저희가 확보한 거죠. 얼어서 (열쇠가) 잘 안 빠진다"

'키박스' 내부의 전선 피복이 라이터 열기에 녹아버렸고 여기서 합선이 일어나 불꽃이 일었다는 게 경찰 추정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53살 김모 씨에 대해서는 실수로 불을 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인터뷰> 의정부 화재 이재민 : "황당하죠 뭐 그냥. 오토바이도 그걸(석유를) 넣어서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담뱃불(라이터 불)로 지졌는지 이해가 안 되네"

화재 발생 열흘 만에 원인은 어느정도 드러났지만 이재민 370여 명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이재민들은 화재 이후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이달 말 개학을 해 다음주면 비워줘야 할 처지입니다.

불이 났던 아파트는 이재민들의 재입주를 염두에 두고 시설 점검을 벌이고 있지만 건물의 구조안전 자체가 불확실해 이재민들의 떠돌이 생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정부 화재’ 원인은 오토바이 운전자 실수
    • 입력 2015-01-21 07:42:24
    • 수정2015-01-21 08:39:06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대형 참사로 이어진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원인이 불이 시작된 오토바이 운전자의 실수라는 경찰의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화재의 시작은 아파트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일어난 작은 불꽃이었습니다.

아무도 없던 오토바이에서 갑자기 시작된 불꽃.

의문의 단서를 경찰이 찾았습니다.

불이 나기 직전 오토바이를 주차했던 운전자가 열쇠가 잘 뽑히지 않자 추위 때문이라 생각해 라이터로 '키박스'를 녹였다는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라이터를 사용한 부분을 저희가 진술을 확보한 거죠. 그러려고(녹이려고) 했다는 부분을 저희가 확보한 거죠. 얼어서 (열쇠가) 잘 안 빠진다"

'키박스' 내부의 전선 피복이 라이터 열기에 녹아버렸고 여기서 합선이 일어나 불꽃이 일었다는 게 경찰 추정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53살 김모 씨에 대해서는 실수로 불을 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인터뷰> 의정부 화재 이재민 : "황당하죠 뭐 그냥. 오토바이도 그걸(석유를) 넣어서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담뱃불(라이터 불)로 지졌는지 이해가 안 되네"

화재 발생 열흘 만에 원인은 어느정도 드러났지만 이재민 370여 명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이재민들은 화재 이후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이달 말 개학을 해 다음주면 비워줘야 할 처지입니다.

불이 났던 아파트는 이재민들의 재입주를 염두에 두고 시설 점검을 벌이고 있지만 건물의 구조안전 자체가 불확실해 이재민들의 떠돌이 생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