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교통사고 최다지점 ‘논현동 사거리’…국내 첫 지도

입력 2015.01.21 (14:29) 수정 2015.10.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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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에 야간 사고만 53건이 일어난 교차로라니?’

1년 동안 야간 교통사고가 50여 차례나 일어난 지점이 있다. 밤에만 일주일에 한번 꼴로 교통사고가 나는 셈이니 인명 피해와 차량 파손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교보타워사거리다. 이 지점에서는 2013년 1년 동안 야간 교통사고가 53건이나 일어났다.



■ 국내 최초 야간 교통사고 지도 제작

데이터 저널리즘 팀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간 교통사고 다발 지점 지도를 만들었다. 2013년 1년 동안 반경 150 미터 이내에서 야간 교통사고가 30건 이상 일어난 지점을 찾아냈고, 이를 지도로 제작한 것이다. 이 같은 기준 아래 야간 교통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난 곳은 전국적으로 57곳이나 됐다. 지도를 열면 누구나 야간 교통사고 다발 지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사고 다발 지점을 표시한 개별 아이콘을 클릭하면 교통사고와 관련한 상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야간 교통사고가 30건 이상 일어나는 지점은 서울이 2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와 대구가 각각 9곳, 부산 4곳 순이었다. 이들 야간사고 다발 지점에서 2013년 1년 동안 12명이 숨졌고 678명이 크게 다쳤다. 경상자는 2천명이 넘었다. 사상자는 모두 3천 24명으로 집계됐다.





야간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 곳은 53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 논현동 교보타워사거리 부근에 이어 서울 역삼동 대동빌딩 앞 삼성고객프라자 부근과 경기 성남시 성남동 모란삼거리 부근이 각각 49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대입구역 부근과 서울 신림동 신림역 부근도 각각 48건으로 야간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점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점은 일주일에 한번 꼴로 야간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셈이어서 해가 떨어진 뒤에는 언제 다칠지 모르는 '사고를 부르는 길'로 바뀐다고도 볼 수 있다.



■ ‘역 앞은 보행자 사고-교차로는 차량 사고 빈발’

이번 분석 결과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바로 앞 길에서만 보행자 사고가 10건 가까이 일어나는 등 역이나 전철역 부근에서 보행자 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시 연산교차로 부근을 비롯해서 4거리나 5거리 등의 교차로에서는 차량과 차량이 충돌하거나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야간 사고 다발 지점마다 사고의 유형과 특색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예방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로 5천여 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2천 7백여 명이 야간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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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 교통사고 최다지점 ‘논현동 사거리’…국내 첫 지도
    • 입력 2015-01-21 14:29:32
    • 수정2015-10-30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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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에 야간 사고만 53건이 일어난 교차로라니?’ 1년 동안 야간 교통사고가 50여 차례나 일어난 지점이 있다. 밤에만 일주일에 한번 꼴로 교통사고가 나는 셈이니 인명 피해와 차량 파손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교보타워사거리다. 이 지점에서는 2013년 1년 동안 야간 교통사고가 53건이나 일어났다. ■ 국내 최초 야간 교통사고 지도 제작 데이터 저널리즘 팀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간 교통사고 다발 지점 지도를 만들었다. 2013년 1년 동안 반경 150 미터 이내에서 야간 교통사고가 30건 이상 일어난 지점을 찾아냈고, 이를 지도로 제작한 것이다. 이 같은 기준 아래 야간 교통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난 곳은 전국적으로 57곳이나 됐다. 지도를 열면 누구나 야간 교통사고 다발 지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사고 다발 지점을 표시한 개별 아이콘을 클릭하면 교통사고와 관련한 상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야간 교통사고가 30건 이상 일어나는 지점은 서울이 2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와 대구가 각각 9곳, 부산 4곳 순이었다. 이들 야간사고 다발 지점에서 2013년 1년 동안 12명이 숨졌고 678명이 크게 다쳤다. 경상자는 2천명이 넘었다. 사상자는 모두 3천 24명으로 집계됐다. 야간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 곳은 53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 논현동 교보타워사거리 부근에 이어 서울 역삼동 대동빌딩 앞 삼성고객프라자 부근과 경기 성남시 성남동 모란삼거리 부근이 각각 49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대입구역 부근과 서울 신림동 신림역 부근도 각각 48건으로 야간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점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점은 일주일에 한번 꼴로 야간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셈이어서 해가 떨어진 뒤에는 언제 다칠지 모르는 '사고를 부르는 길'로 바뀐다고도 볼 수 있다. ■ ‘역 앞은 보행자 사고-교차로는 차량 사고 빈발’ 이번 분석 결과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바로 앞 길에서만 보행자 사고가 10건 가까이 일어나는 등 역이나 전철역 부근에서 보행자 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시 연산교차로 부근을 비롯해서 4거리나 5거리 등의 교차로에서는 차량과 차량이 충돌하거나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야간 사고 다발 지점마다 사고의 유형과 특색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예방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로 5천여 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2천 7백여 명이 야간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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